▲ 사)평화의친구들 평화기행 중 매일 SNS에 업데이트 됐던 UCC 캡쳐.
이미 세상은 영상으로 소통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SNS, 유튜브의 대중화에 따라, 사람들은 사진 한 장이나 글 한 줄보다 몇 초의 동영상에 더 호응한다.
사용자 제작 콘텐츠(User Created Contents, 이하 UCC)의 활용으로, 동영상의 생산자도 전문가에서 일반인으로, 큰 사건이나 이벤트에서 소소한 일상으로 변하고 있다.

교단에서도 다양한 UCC 제작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영상교화에 노력하고 있다. 전문 다큐멘터리나 공식 소개 영상이 아닌, 교당 행사나 훈련, 캠프 현장을 직접 찍어 간단한 편집을 통해 세상에 내보내는 것이다.
점차 진화하는 원불교 UCC는 교단이 우리 사회의 변화와 흐름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처하는지를 가늠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원불교 UCC는 서울교구 안암교당 청년회의 '안암교당뉴스'가 그 시작이다. 원기80년대 후반 교당 행사 등을 동영상으로 찍어 온라인 카페에 올리던 안암교당은 원기91년부터 매월 교당 소식을 뉴스로 제작해왔다. 청년이 직접 앵커를 맡아 행사는 물론 각 교화단을 소개하기도 했고, TV CF를 패러디한 위트 넘치는 홍보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10년 동안 제작을 이끌어온 송종원 교도는 지난 7월 제2회 영상콘텐츠 공모전에서 '마음정돈'으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스마트폰과 SNS 활용에 기폭제가 된 유튜브의 대중화는 원불교UCC에도 변화를 일으켰다. 교단에서 다양한 캠페인과 홍보 영상을 세상과 공유해,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유튜브를 통해 교당 행사나 훈련을 UCC로 공유한 주인공은 주로 젊은 교무나 교도들이다.

최근 강원교구 어린이·학생 여름훈련UCC는 진행자 김형원 교무가 원불교청년회 청년활력 수다콘서트 현장 UCC는 원청이 제작해 업데이트 했다. 이 밖에도 꾸준히 올라오는 원불교 UCC는 법어명상과 라도현 교도의 강연, 벤쿠버교당 김준영 교무의 설교 등이다.

최근 원불교 UCC는 사)평화의친구들 평화기행으로 한층 더 진화했다.

4일~12일 네팔을 찾았던 평화의친구들은 매일 하루 동안의 활동사진을 붙인 1~2분의 짧은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려 현장감을 끌어올렸다. 기존의 UCC들이 행사가 끝난 뒤 편집을 거쳐 완성되는 것과는 달리, 스탭으로 참여한 박세현 피스플레이어가 '리플레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덕이다.

주로 대학생들이 주인이 되어 활동하는 평화의친구들의 노력은 UCC 공유 및 홍보로 소득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교단은 지난 7월 두 번째 영상콘텐츠 공모전을 실시했으며, 원불교TV 개국을 앞둔 wbs원음방송은 사흘동안 영상제작 실무자양성과정을 진행한 바 있다. 누구나가 감독이 되고 배우가 되어 무궁무진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UCC제작과 영상교화는 시대적인 자연스런 요청이자 교단 2세기의 중요한 교화화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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