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침개와 땅콩죽 나누기
소록도 탐방활동 등

마산·북광주·신창원·수완·진주교당 학생들이 소록도 주민을 위한 봉사활동을 시행, 한여름 무더위를 물리쳤다. 8일~10일 소록도 교당과 국립소록도병원 일대에서 열린 이번 활동은 평소 어려움을 모르고 자라던 학생들이 한센인을 도우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났다.

소록도에 도착한 학생들은 연세가 많은 어르신을 찾아가 말동무 해드리기와 간식 만들어 나누기 등의 활동을 통해 봉사활동의 참 의미를 깨달았다. 무더위와 뜨거운 가스불 앞에서 학생들은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부침개와 땅콩죽을 완성했다. 처음에는 어르신에게 다가가 말 붙이는 것을 어색해하던 학생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친할아버지, 친할머니의 따스한 정을 느끼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10일, 소록도교당에서 교리도를 완성한 순서대로 출발한 학생들은 중앙안내도, 삼마 공적비, 소록도교당, 국립소록도병원의 각 구역에서 미션을 수행했다. 단체 줄넘기, 캐릭터 팔찌 만들기, 미션임파서블 등을 통해 협동심과 창의성을 길렀다.

신창원교당 서보현 학생은 "날씨도 덥고 낯선 친구들과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처음에는 불편했는데, 깔깔대소회와 소록도 탐방활동 등을 통해 친해졌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한센인을 처음 알게 됐다는 북광주교당 이도현 학생은 "여기 오기 전에 한센인들에 대한 오해가 있었지만 막상 만나 보니 두려운 마음이 사라졌다. "며 다음에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마산교당 이동영 교무는 "7월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활동이 메르스의 영향으로 늦춰졌는데,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는 소록도가 있고 같이 참여해 줄 도반 학생회원들이 있어 감사했다"며 "학생들이 봉사 활동을 하면서 나눔의 행복을 느낀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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