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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탐방/ 대구원광한의원
기관탐방/ 대구원광한의원
  • 안세명 기자
  • 승인 2015.09.04
  • 호수 17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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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전문치료와 신용으로 약전골목 지킴이'
▲ 대구원광한의원 직원들이 밝은 웃음과 정성으로 고객만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친절과 신용을 자산으로 제2의 도약 꿈 꿔
고객의 삶을 깊이 경청, '건강한 약재'로 효과 높혀

35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대구약령시장 서문 입구를 막 들어서면, 올해 초 재개원한 대구원광한의원을 만날 수 있다.

한의업계의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의 유일한 의료산업기관으로서 어려운 여건을 타개해 가고 있는 대구원광한의원. '체질전문치료'와 '친절경영'으로 단골고객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40여 년 대구 약전골목을 한결같이 지켜온 대구원광한의원은 이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대구 약전골목의 현주소

대구원광한의원이 위치한 대구약령시장은 2001년 한국기네스위원회에서 국내 최고의 약령시로 인증받은 문화유산이다. 2004년에는 한방관련분야 최초로 한방특구로 지정, 그 유무형적 가치가 매우 크다.

현재의 약령시는 한국전쟁 이후 변모된 모습으로 900미터 골목길에 약업상, 한약방, 제탕·제환원 등이 밀집돼 있다. 1990년 중반까지만 해도 천궁, 당귀, 작약 등 전국의 한약재가 이곳을 중심으로 거래됐고, 점포수도 한때 230여 개에 달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건강기능식품의 호황과 과도한 한의사 배출 등으로 이곳도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게다가 2011년 8월에는 인근에 대형백화점 등이 들어서면서 영세 세입자들이 속속 문을 닫고 있어, 현재는 130여 개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득인 사장은 "안타깝게도 한의원들이 이곳을 떠나고 있다. 그만큼 상권이 약해지고 있다는 반증이다"며 "처음에는 사명감 하나로 예전 원광한의원의 명성을 찾으려 했지만, 이제는 타 한의원과의 '특화된 진료체계'를 적극 홍보하고, '단골고객 확보'라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연내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희망을 전했다.

체질전문치료로 단골 확보에 최선

올해 7월부터 체질전문치료로 새롭게 환자를 받고 있는 김시현 원장. 그는 대구한의대학을 졸업한 뒤 체질학회를 통해 10여 년간 임상과정을 거쳐 온 베테랑 한의사다.

김 원장은 "체질치료란 몸의 불균형을 잡아내고 치우친 부분을 조정해 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사상(四象)과 팔상(八象)을 중심으로 환자들의 내·외적 균형감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관건이다. 물론 그 이상으로 체질을 나눠볼 수도 있으나 너무나 다양한 경우의 수로 바라보면 정확한 처방을 내리기 어렵다"고 체질치료의 기본 방향을 설명했다.

김 원장은 "한의사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고객들의 삶을 깊이 경청하는 데 있다. 다만 평소의 음식습관 등을 과도하게 간섭하지 않으려 한다"며 "정확한 진맥을 통해 침과 한약만으로도 체질개선의 확실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체질의 중요성과 그에 따른 정확한 처방을 강조했다.

그는 "체질을 오랫동안 연구하다 보면 누구나 선천적으로 타고난 간격과 차이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건강선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꾸준히 관리해 주는 것이 치료의 최대 관건이다"며 "자신의 몸은 자신의 몸이 치료할 수밖에 없다. 스스로 치료할 수 있도록 기다려줘야 한다. 몸의 균형 상태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자타력(自他力)이 함께하는 치료를 중시했다.

남편과 함께 원광한의원을 찾은 홍혜진 교도(경산교당)는 "원장이 가족처럼 섬세하게 들어 주니 맥진과 상담만 받았는데도 치료가 다된 느낌이다"며 "평소 허리와 위가 불편했는데, 오늘 체질에 대해 설명을 들으니 그동안 모르고 지냈던 병의 원인까지 알게 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김 원장은 "이곳 약전골목이 예전의 명성을 찾기란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다만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치료효과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사장과 직원들의 애정과 기운이 참 좋다. 한 분 한 분 단골 고객이 되고 일생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자세로 뚜벅 뚜벅 걷겠다"고 원광한의원의 발전도 긴 안목으로 접근해야 함을 설명했다.

원력과 정성으로 위기 타개할 터

대구원광한의원은 개원과 동시에 정상 궤도로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며, 리모델링과 노후된 의료기구를 교체하는 등 의욕적인 출발을 했다. 그러나 한두 번의 휴업과 잦은 원장 교체로 인지도가 많이 떨어져 있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메르스 사태까지 발생해 환자들의 발길도 뚝 끊겼다. 한치 앞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제서야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득인 사장은 "기관 하나를 정상화하는 데 기도와 정진은 절대적이다. 법신불 사은이 그동안 미진했던 전무출신의 삶을 이곳에서 제대로 펼쳐보라는 소명으로 기회를 준 것으로 알고 임하고 있다"며 매일매일 올리는 기도의 간절함을 전했다.

3층에 위치한 생활관 불단에는 커다란 정산종사 영정이 유독 눈에 띄었다. 그는 "대구원광한의원은 중앙총부 공익복지부 산하기관이며, 정산종사께서 전무출신의 요양을 위해 마련한 법은사업회 수익기관이므로 정산종사께 간절히 매달리게 됐다"며 "그저 존속하는 유지성 기관이 아닌 영남권 교화에 보탬이 되고, 명실상부한 수익창출기관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의지를 다졌다.

8년 넘게 한의원 살림을 담당하고 있는 전영숙 실장(법명 정선)도 하루하루 출근을 기도로 시작한다. 전 실장은 "그동안 많은 난관을 딛고 개원을 결정했을 때 사실 마음이 무거웠다"며 "직원으로서, 교도로서, 교단의 의료기관의 역할을 다해내기를 늘 염원한다. 환자들이 적게 오더라도 마음에 희망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을 마음먹고 출근하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매일 문자서비스와 체질진료 안내 등 세심한 고객관리에 힘쓰고 있다. 함께 근무하는 정귀주 간호사(법명 혜원)도 최근 입교를 해 경산교당에 다니고 있는 등 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친절함과 신용을 최대 자산으로

이 사장은 지나가는 행인은 물론 교구와 교당을 찾아다니며 직접 명함을 내밀고 홍보에 나서고 있다. 그는 "고향 말로 '소가 비빌 언덕이라도 있어야 한다' 하듯이 그래도 의지할 사람은 교역자와 교도들이다"며 지역 향우회와 동문회, 그리고 다양한 취미활동 모임 등에 참가해 원광한의원을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또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갖추기가 어려울 정도로 한의업계는 평준화되어 있다. 원광한의원은 이러한 틈새에서도 엄선된 한약선별과 조제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이 사장은 "한의원 약재에 대해 불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좋은 약재의 유통과정에 정부차원에서 철저하게 관리 감독하고 있다"며 "원광한의원은 원광허브를 통해 양질의 약재를 구입해 사용한다. 또한 30여 년간 한방업계에 종사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정부에서 품질을 보증하고 믿을 수 있는 깨끗한 약재를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사장은 "지난 7월, 경산종법사께서 직접 방문해 '신용을 가장 으뜸으로 생각하라'고 명하셨다"며 "생명을 구하고 세상을 치유하자는 '제생의세(濟生醫世)'의 정신으로 전 직원이 똘똘 뭉친다면 대구약전골목의 든든한 지킴이로 성장할 것을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문의-대구 원광한의원 053-252-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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