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들 이끄는 범국민운동
종교계 넘어 국회의원 동참

▲ 남궁성 교정원장이 국회의원들의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선포식에 참석해 격려사를 전했다.
원불교를 비롯 7개종단 평신도들이 이끄는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이 종교계를 넘어 국회로 확산됐다. 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의원 선포식은 국회 내 단체 '일치를 위한 정치포럼'이 마련한 자리로, 남궁성 교정원장을 비롯한 7개 종단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종단 수장들이 함께 했다.

지난 4월 출범한 '답게살겠습니다' 운동은 종교계 평신도 단체들이 주체가 되어 화제가 됐다. 교단에서는 봉공회·청운회·여성회·청년회가 원불교재가단체협의회로 연대해 운동본부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국회의원 선포식은 원불교 정치인들의 모임인 원정회와 국회조찬기도회, 정각회, 가톨릭신도의원회와 공동 주최했다.

선포식은 '일치를 위한 정치포럼' 공동대표 김성곤 의원(법명 관도)의 인사로 시작됐다. 그는 "가장 믿음을 줘야 하는 자리임에도, 오늘날 가장 불신받는 직업이 국회의원이다"며 "오늘 이 운동을 국회에서 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성찰하는 계기로 삼자는 것"이라며 개회를 선언했다.

이어 '답게 살겠습니다' 범국민운동본부 권길중 공동대표의 발언과 함께 정의화 국회의장, 정갑윤 국회부의장,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축사를 했다. 종단 대표들의 격려사에서 남궁성 교정원장은 "국회의원들이 권위와 명예를 내려놓고 이러한 자리를 마련했다는 것이 뜻깊다"며 "역사적으로 종교와 정치가 하나가 되는 정교동심의 시대가 가장 좋은 시절이었다"고 전했다.

국회의원 '답게 살겠습니다' 공동선언문은 선공후사·역지사지·삼사일언·사해동포의 뜻을 담아 국회 각 종단 의원협의회 공동대표인 전정희 의원(법명 종민)과 강창일, 우윤근, 홍문종 의원이 낭독했다.

종교계에서 시작되어 범국민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은 오는 11월 원불교 선포식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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