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종교문화축제
생명활동·원불교100년 홍보

▲ 7개 종단이 함께 하는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에서 수도원합창단과 김화교당 어린이들이 교단을 대표한 축하공연을 펼쳤다.
원불교를 비롯 7개 종단이 함께 여는 대한민국종교문화축제가 충북 괴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19회를 맞는 종교문화축제는 처음으로 서울을 떠나 지역에서 열려 관심을 모았으며, 세계 최초로 열린 2015유기농산업엑스포와 함께해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19일 열린 종교문화축제는 '생명, 함께 심는 행복의 씨앗'이라는 주제로 엑스포 테마인 유기농과 함께 풍성함을 더했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남궁성 교정원장을 비롯, 가톨릭과 개신교, 불교, 유교, 천도교, 민족종교가 각각 부스로 관람객들을 맞아 다종교 사회 속에 공존하는 각 종교의 의미와 문화를 전했다.

교단에서는 원불교환경연대와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이 원불교와 생명, 천지은 햇빛발전을 알리는 체험을 진행했다. 9시부터 5시까지 종교부스 중 가장 성황을 이룬 원불교 부스는 자전거로 토마토쉐이크 만들기, 손수건 핸드프린팅, 태양광도시모형 만들기, 원불교 퀴즈로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원불교의 생명존중·에너지전환 활동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조형물로 홍보한 원불교100년의 의미와 기념행사에 대해 질문을 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12면

종교부스 옆에서 펼쳐진 각 종단 축하공연에서 원불교는 여성 원로교무들의 합창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결성된 수도원합창단은 3월 전무출신 퇴임식 공연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수도원합창단은 이 무대를 위해 수개월간 연습해 왔다.

이 날 함께 온 원로교무 75명 중 수도원합창단 53명이 '도라지' 등 3곡을 불렀으며, 이어 강원교구 김화교당 어린이와 교도들 20여 명이 미리 준비한 장미꽃을 한송이씩 전하는 훈훈한 장면으로 감동을 전했다.

오후3시에 열린 종교문화축제 개막식은 지역 종교 관계자과 군민들이 성황을 이룬 가운데 개최됐다. 7개 종단 수장들은 이시종 충북지사·박민권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과 함께 콩·수수·기장 등 오곡을 생명박스에 담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최초로 지역에서 열린 종교문화축제는 유기농산업엑스포와 더불어 괴산과 충북 지역의 지역민들과 지역종교를 만나는 자리로도 의미가 컸다. 본 행사에 앞서 7개 종단 수장들과 종교인들이 괴산군 입석마을을 찾아 농민들을 만났으며, 인근 사과밭에서 사과를 따는 체험도 펼쳤다. 이 자리에서 종교인들은 농민들의 어려운 세정을 전해듣고 위로를 전했으며, 향후 생명과 평화에 관한 지원과 활동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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