뙤약볕아래 못 다한 연정
칠흑 밤 고이 품어오다
알알이 붉어 터져 들켜버린 속내

솟아오른 꽃대는 잠자리 날갯짓마냥
창공을 휘도를 채비를 마친
고요의 정열情熱

그리 급하여 꽃부터 피었나
반역의 꽃무덤이 돼 사그라질망정
그대 올곧음을 알리자고
이슬 꽃이 되었나.

<원불교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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