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 장정일 정사 열반
오롯한 공심으로 일관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며 교정원과 원광대학교 행정체계 구축에 헌신한 봉산 장정일(奉山 張正一)정사가 2일 거연히 열반에 들었다.

장정일 정사는 원기41년 감사 사서부 주사를 시작으로 총무부 주사·과장, 감찰원 과장, 구 신도(연산)교당 교무 겸 삼동수양원 총무, 총부서울사무소 교무, 교무과(교화훈련부)과장, 기획실 실장서리, 수위단회사무처 연구원, 원광대학교 주요 부서 근무, 원광의료원 관리과장, 도서관 차장, 야간교학처 부처장, 생활후생원 원장, 총무처장, 임해수련원 운영개선운영장, 하섬해상훈련원 상임고문으로 봉직했다.

열반소식을 접한 경산종법사는 "봉산 정사께서는 속이 깊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늘 주위인연들을 두루 살피고 챙기며 도와주는 숨은 보살의 삶을 살았다"며 "행정사무에 밝아 주밀하고 꼼꼼한 업무처리로 초창기 교단의 행정기반을 구축하는데 기여했고, 특히 원광대학 발전에 정성을 다했다. 대산종사의 뜻을 받들어 종교 간 대화와 화합을 조성하는 7대 종교 모임도 추진했다"며 업적을 기렸다.

경산종법사는 "닦으신 그 법력과 그 서원, 그 신성으로 개교백년대의 결복기 대운을 열어가며 수많은 생령들을 구원하는 성자가 되기를 축원한다"며 법구를 내려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출가대표 고사에서 박남주 교무는 "스승님이 남겨주고 간 유훈이 있다. 천성적으로 다듬어 지신 솔성의 큰 성품, 수십 생을 닦아 온 솔성의 그 도풍은 잊지 못할 것이다"며 "크고 작은 경계를 당해도 어디 하나 티가 없고 흠이 없는 솔성의 도풍을 보여준 스승의 모습은 두고 두고 가슴에 남아 있을 것이다. 지는 해와 같이 주무시듯 열반하는 스승님의 모습도 영원히 가슴에 남을 것이다"고 추모했다.

장정일 정사의 세수는 84세, 법랍은 59년 6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2호, 원성적 정1등으로 교당연합장에 해당돼 장례의식이 거행됐다. 종재식은 11월19일 오전11시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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