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타원 김문국 정사 열반
한결같은 서원과 정성심

교단 초기 총부의 어려운 살림을 알뜰히 챙기며, 한결같은 서원과 정성심으로 무아봉공의 오롯한 전무출신의 삶을 일관한 가타원 김문국(嘉陀圓 金文局)정사가 3일 거연히 열반에 들었다.
김문국 정사는 원기28년 용신교당 순교를 시작으로, 용신교당 감원, 조실 공양원, 재무부 내감원으로 봉직했다.

열반소식을 접한 경산종법사는 "가타원 정사는 한결같은 신성과 공심으로 어려운 일터에서도 덕무로서 흔적 없는 공덕을 나투었다"며 "맡은 바 책무에 최선을 다했고, 사리가 분명하고 원칙에 충실하였으며 공물을 철저히 아끼고 공중살림을 알뜰히 챙기는 주인으로 일관했다"고 회상했다.

경산종법사는 "생전에 끼친 숨은 공적은 법신불 사은이 다 통촉할 것이요, 삼세 제불제성이 알고 있어서 세세생생 은혜와 광명이 함께 할 것이다"고 심축했다.

출가대표 고사에서 김천륜 교무는 "정사님의 일생은 일원대도를 봉대하기 위해 힘쓴 사무여한 무아봉공의 오롯한 전무출신의 삶이었다"며 "타고난 음식솜씨가 있어서, 스승님이나 남녀대중이 부른 최고의 호칭은 '문국엄마'였다. 특히 겨울 식단의 사각거리며 맛깔스러운 시원한 동치미 국물 맛은 잊을 수가 없다"고 회상했다.

김 교무는 "특히 대종사를 친견한 후 태인 지역에 일원의 법음을 전하고자 힘썼던 시어머의 염원을 받들어 온 가족과 함께 신태인교당과 태인교당 창립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일평생 드러나지 않는 자리에서 내조의 역할을 다 하면서도 정법이 아닌 일에는 상하고하를 막론하고 조금도 굽히지 않았지만 대중들이 잘한 일에는 미소를 짓던 모습이 생각난다"며 가타원 종사를 추모했다.

김문국 정사의 세수는 96세, 법랍은 61년 11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준특등, 원성적 준1등으로 교당연합장에 해당돼 장례의식이 거행됐다. 종재식은 11월 20일오전11시 중앙총부 대각전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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