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간 원광고 행정실 봉직
늦깎이 출가, 봉사하는 즐거움

지난달 출가교화단 총단회에서 활불상을 수상한 김성길 덕무.
그는 늦깎이 덕무로 출가해 학교법인 원창학원 원광고등학교에서 12년간 행정실장으로 근무하며 6월30일 정년퇴임했다.

9월22일 그는 이날 덕무들로 이뤄진 간방15단 활동을 대중 앞에 보고한 뒤 자신의 교화활동에 대해 전했다.

그는 "원광고 행정실장으로 근무하며 교직원법회와 학생법회, 보은회 활동을 적극 지원해 왔다"며 "행정실 직원들의 마음공부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중에는 직원 모두가 인터넷 법문사경을 할 정도로 변화를 시켰다"고 덕무로서의 보람을 전했다.

이 외에도 그는 경산 종법사가 "출가자가 만일 자녀를 교단에 희사하지 못하면 예비교무들을 위해서라도 장학금을 내야 한다"고 한 말을 받들고 9년 동안 매년 육영사업회에 100만원씩 후원하고, 원광고 졸업생이 출가할 때마다 장학금을 보태 총 1800만원을 희사했다.

그는 강경교당 교도부회장과 중앙청년회장을 역임하며 늘 '어떻게 교화를 지원할 것인가' 하는 고민을 쉬지 않았다. 그런 탓에 어려운 교당을 가면 설교를 하거나, 생활비를 지원하는 등 교무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줬다. 그렇게 도움의 손길을 뻗어준 것만 16개 교당이다.

그가 덕무를 지원하게 된 동기는 "어느 날 논산교당에 갔다가 연세가 많은 교무님이 혼자 근무하는 것을 보고 발심했다"고 전했다. 그 후 교화를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요가도 가르치고, 적십자봉사대에 가입하여 봉사활동에도 적극 협력했다.

그는 입교하고서도 한 때 화요일 오후 7시30분에 이뤄지는 법회가 부담스러워 피한 적도 있었지만 이후 대전충남교구 청양교당의 한방무료진료를 다니며 봉사의 기쁨을 지역민과 함께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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