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기술, 클린환경, 교육혁신으로 원스톱 진료 구축'

▲ 원광대학교 치과대학병원 신축 병원동 조감도. 최신 의료기자재 도입과 첨단기술의 진료시스템으로 병원 위상 강화는 물론 핵심기술 센터 집적화를 이뤄 원스톱 진료서비스를 실현할 공간이다.

병원동 신축과 수도권 진출로 치과계 원광 브랜드화와 허브 동력 마련
핵심 신기술, 따뜻하고 친절한 의료서비스가 원광대학교 치과대학병원 최대 강점

원스톱 진료시스템(Total Face Service)으로 핵심기술 선진화를 선도하고 있는 원광대학교 치과대학병원.

'당신의 자신감과 환한 미소를 찾아드립니다'라는 고객만족경영이 최고 수준의 진료와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병원으로 성장케 하고 있다. 특히 S.C.I(Simple, Clean, Innovation) 슬로건으로 똘똘 뭉친 치과대학병원은 진료과별 핵심진료의 집중 효율화 (Simple), 정리정돈이 잘 되어 환자들이 다시 오고 싶어하는 화이트-클린병원(Clean), 외래 진료실 신축과 임상교육 프로그램 개편 등 교육으로 변화하는 치과병원(Innovation)으로서의 도약을 실현해 가고 있다.

변화 키워드, 평생직장 주인의식에서 찾아

"운은 계획에서 비롯된다(Luck is the residue of design)." 권경환 치과대학병원장이 평소 주문하는 말이다. 권 병원장은 "병원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교직원들의 마음이다. 이들 가슴에 주인의식이 살아날 수 있도록 복지와 교육을 통한 자기발전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환자들의 신뢰는 전문성과 친절함에서 나오는 만큼, 신기술 창출과 창의적 행정교육, 속 깊은 마음공부가 직원들이 평생직장으로 자리매김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의식개혁이 변화의 키워드임을 강조했다.

핵심진료(Simple), 신기술 치료센터 집중

치과대학병원이 내세운 첫 번째 전략인 '심플'은 환자중심의 핵심진료이다. 또한 원스톱 진료에는 고도의 전문적 치료센터로서의 가치가 내포되어 있다. 그동안 다소 방만했던 진료형태를 환자의 입장에서 1일 또는 1박 2일 안에 소화해내는 기술과 인력확대가 심플 클리닉 서비스를 가능케 하고 있다.

최근 치아 발치 후 상처가 아물지 않고 고름이 나온다며 불편함을 호소는 환자들이 많이 내원하고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은 골다골증과 관련한 비스포스포네이트 (Bisphosphonate) 성분을 장기적으로 복용하고 있거나, 주사제로 치료한 경우이다.

권 병원장은 "우리나라 한 해 골괴사증 환자가 3만여 명에 이른다. 올해에도 300여 명의 환자가 우리 병원을 찾고 있다"며 "원광대학교 치과대학병원은 국내 최초로 골형성 단백질이 천천히 분비될 수 있는 골다골증 치료제 '스카폴드(Scaffold)' 매개체를 발견, 7월30일자로 특허증을 획득했다"고 핵심기술화의 실질적 사례를 설명했다.

이러한 신기술은 진료수익을 높여줌은 물론 교수들의 연구활동에 깊이와 자신감을 더해가고 있다. 또한 임상효과 결과가 타 연구와의 차별화로 이어지고 있다.

임플란트 센터 역량도 주목 할 만하다. 당일 보철물을 만들어 장착할 수 있는 디지털 CAD/CAM 장비를 갖춰 발치 후 심미적 공백기를 소멸시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획기적인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다. 예전에는 6개월 이상 소요되는 작업이었다. 이러한 시스템은 기술력은 물론 교수, 기공사, 치위생사, 간호사, 행정인력 등의 보강과 협업체제라야 가능하다.

환자중심, 쾌적한(Clean) 환경 조성

올해 초 리모델링을 통해 치과대학병원 내부는 더욱 말끔해졌다. 지난 메르스 여파도 수월하게 넘어갔다. 그러한 배경에는 '안전하고 깨끗한 병원,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는 병원'을 지향하는 '클린병원' 전략이 주효했다.
또한 보다 쾌적한 진료환경 조성을 위해 병원동 신축을 앞두고 있다. 지난 38년간 사용한 노후된 시설에서 지상3층, 총 건축면적 3967㎡규모의 병동이 마련됨으로써 병원 이미지 제고와 경쟁력 확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로써 원스톱 진료 수행이 가능한 8개 진료과와 4개 특수 클리닉의 유기적 연동이 가능한 동선이 구축됨은 물론 새로운 의료기자재 보강과 진료시스템 집적화도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다. 첨단기술 보유가 용이해지면서 센터별 진료실과 전용수술공간도 마련된다. 또한 숙원사업이었던 입원실과 주차공간이 확보됨으로써 병원의 위상 강화와 접근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한다.

혁신 (Innovation), 교육과 의식개혁

치과대학병원이 중점적으로 시도하는 혁신은 '구성원 의식의 자각'이다. 이를 위해 교직원 스스로의 변혁과 교육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의식개혁이 병원 소프트웨어 완성의 최종 결과물인 것이다.

치과대학병원은 자기 편의주의의 의료행위와 행정업무를 경계한다. 또한 인센티브식의 충동요법보다는 근원적인 동기부여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교수들은 새로운 아이템 개발과 신기술 습득, 임상 논문 및 국가 프로젝트에 대한 참여기회를 극대화 하고 있다. 국책과제를 받기 위해서는 정밀한 연구 및 실행계획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전문 행정요원의 지원이 뒷받침되고 있다.

직원들에게도 예외가 없다. 손현오 행정부장은 "올해 초 교직원들의 개별면담을 통해 병원장의 경영마인드를 숙지함과 동시에 그 동안 명확하지 않았던 업무를 구체화시키고 효율적으로 분담하는 작업을 거쳤다"며 "자신의 업무를 정확히 인식함을 물론 맡은 분야의 미래가능성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책임분야에 대한 주인의식을 강화했다"고 의료정책과 서비스 체계의 다양한 변화를 선도적으로 대처하는 전문성 확보의 대안이 교육임을 밝혔다.

의료문화관광과 코디네이터 양성 선도적

치과대학병원은 선진화된 의료기술로 턱 관절과 양악분야를 포함한 구강악 분야와 임플란트 전 분야를 의료관광화하려 시도하고 있다. 이미 전라북도 주관으로 진행한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 과정에서 직원 3명이 이수했고 자격증을 취득, 전문요원 양성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의료관광 사업을 주도할 수 있는 인력을 마련했다.

현재까지 의료문화관광은 중국, 몽골, 베트남 등의 동남아 국가와 치과의료 제 3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알선업체는 물론, 해외에 회사를 두고 있는 자국 기업과의 연계를 통하여 환자를 유치하고, 효과적이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로 환자를 만족시키고 있다. 베트남 타이응웬 대학과의 업무협정과 몽골 국립 제 1병원과의 업무협정 체결은 매우 구체적인 사례다. 협정에는 의료진 파견시 한국어 교육과정을 신설, 한국어 교육을 6개월 이수 받은 이들에게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적용된다. 또한 각 국에서 치료하기 힘든 고난도 난치성 환자의 경우에는 상호 적극적인 의료 지원을 약속함으로써 의료관광에 대한 초석을 다졌다.

원광대학교 현지 국제협력 책임을 맡고 있는 한화중 교무가 이 일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원불교와의 연결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의료 선진화 기술이 교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례가 되고 있다.

또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첫 내원 시 어느 진료과에 가야할지, 어떠한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망설여질 때가 많다. 내원객들에게 진료상 주의사항과 진료계획을 설계해 주는 요원을 '코디네이터'라 한다. 코디네이터는 기본적인 안내와 전화응대부터 진료 상담과 민원 및 고충 처리 등 환자들에게 총체적 의미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치과대학병원은 25년차 전문 치위생사를 코디네이터로 배치함으로써 환자들의 만족도와 편리성을 높이고 있다.

진료부 이영희 코디네이터는 "진정한 의료서비스는 환자의 입장에서 따뜻하고 신속한 편의를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코디네이터는 환자들의 내원시 발생하는 다양한 점검사항을 해당 진료과에 전달하고, QI(Quality Improvement)위원회에 참여해 현장의 의견을 직접 제출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역할이 부여됐다. 환자들과의 접점에 서서 일하고 있어 자부심이 크다"고 병원과 환자들과의 소통의 매개체인 코디네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민국 미래 치과계의 허브로

향후 치과대학병원은 전문의료진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치과병원의 허브역할로서의 위상을 제고시켜 나갈 예정이다. 특히 건축 추진중인 서울 흑석동 원불교100년기념관에 치과대학병원 확장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도권지역 원광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확충될 것으로 기대한다.

권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제생의세(濟生醫世)란 숭고한 원불교 교법정신의 자산이다"며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환자중심의 신뢰받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1백여 직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원광대학교 치과대학병원의 발전과 개혁의지에 주목해 줄 것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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