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박사학위 논문
학교도서관서 자유연구 강화

"1등이 아니면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 누구라도 관심을 가지고 이룬 분야는 모두가 다 소중한 사회자산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주변의 작은 것에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 시작이 도서관이 되길 바란다."

9월25일 도쿄대학원에서 '학교도서관에서 자유연구의 현황 분석: 지바현 소데가우라시의 독서교육사례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수득한 원남교당 김인덕 교도의 말이다.

그는 대산종사의 손녀(부친 김성관 교무)로 원광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육학 석사를 수득했다. 수학 중 전 과목 최우수 성적을 받을 만큼 뛰어난 학업능력을 발휘한 그는 석사 과정 중 도서관 연구원으로 활동했던 경험이 박사학위 논문에 큰 영향을 줬다.

그는 학교문제의 가장 큰 요인을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교육받지 못한 사회환경이라 보았다. 그는 "달팽이의 생태를 알고 싶으면 직접 키워 보기도 하고 스스로 자료를 조사하여 이론을 정립해 가는 학습 능력이 필요하다"며 그 매개가 학교도서관이라 말했다.

그는 "학교도서관은 학습 방법을 스스로 찾아가는 자율학습장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이러한 능력을 차근차근 키워 가면 성인이 돼서 문제해결 능력이 생긴다"고 피력했다.

그가 사례로 발표한 일본 지바현 소데가우라시는 13군데 공립학교에 도서관 제도를 활성화시킨 선진사례다. 그는 "지금의 경쟁적이고 타율적인 교육환경은 아이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다. 우리 각자가 조금씩 책임의식을 가지고 개선해 가야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는 교단에 대한 보은으로 종합교육과학이나 문헌정보학 분야에서 차후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랐다. 도쿄대 수학 중 이재덕 교도(원남교당)와 만나 결혼 후 현재 딸 은소와 서울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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