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장노인 생각하는 대학

올해 2년째 접어든 대구경북교구 행복대학을 보은일념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승원 학장(대구교당). 그는 "앞으로 100세시대에 노인문제가 많아지는데 노인들 삶에 무언가 보탬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겸손해 했다.

사실 경북대 전자공학 교수로 정년퇴임한 그도 70세의 노년이다. 행복대학 초대학장을 맡으면서 관공서에 행복대학 신청과 등록, 강사초빙, 수강생 모집 등 모든 일을 진두지휘해야 했다.

하지만 재직시절 교무처장을 하고, 지역우수대학을 가리는 BK21 프로젝트도 따낼 정도로 열정과 경륜이 있었던 그에게 행복대학도 남다른 운영철학이 있었다. 그는 "노인대학들은 대개 단순한 레크리에이션이나 형식적인 강의가 이루어진다"며 "원불교란 이름을 걸고 하는 만큼 강의와 운영에 품격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수강생 90%가 일반인인 행복대학 학생들 가운데에는 다른 노인대학을 다녀본 경험이 있는 어르신들도 많다. 깨끗하고 절제된 환경, 질 높은 강의, 이승원 학장과 교무들의 극진한 정성에 행복대학뿐 아니라 원불교에 대한 호응과 기대를 높였다. 6일 익산성지 방문도 자발적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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