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페란토 국제선방
원불교 프로그램 늘려

▲ 에스페란토 국제선방에서는 원불교프로그램을 비롯한 각국의 다양한 강의와 실습이 진행됐다.
평등과 일원주의를 언어로 구현한 에스페란토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원불교 에스페란토회와 교정원 국제부가 마련한 에스페란토 국제선방이 8일~11일 봉도청소년수련원에서 열렸다.

11회를 맞은 이번 선방은 단전주선과 무시선 등 원불교를 알리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늘려 원기100년의 의미를 살렸고, 수련원 인근 우이령길 산책으로 한국의 수려한 자연경관도 함께 나눴다.

한국과 일본, 중국, 헝가리, 네덜란드 등에서 30여 명이 참여한 이번 선방은 다양한 강의와 실습으로 3박4일 일정 전체가 에스페란토어로 진행됐다. 매일 아침 좌선과 저녁 108배와 함께 가보 마쿠스 교수의 노벨상 수상 작품 해설, 이중기(법명 원일) 세계에스페란토협회 임원의 아프리카 식수사업, 히데코 후기모토 씨의 일본전통다도, 최명자 교도의 독일 헤이즈베르그 소개, 조문주 씨의 탈춤 실습 등이 이어졌다.

또한 이번 선방에서 대폭 늘어난 원불교 프로그램으로는 오순모 정토의 마음공부와 정봉원 교무의 단전주선·행선·염불선, 홍성조 교도의 무시선이 진행되어 입선인들의 큰 호응을 끌어냈다. 특히 에스페란토 국제선방의 전통인 저녁 108배에 대한 관심이 커서 "한국인은 빠지는 한이 있어도 외국인 입선인들은 꼭 참여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관련기사 12면

최보광 원무 등이 합세, 원기71년 〈에스페란토 정전〉발행에 이어 원기83년 에스페란토 〈원불교교전〉이 출판된 후, 원불교에스페란토협회가 설립되어 매년 2회 국제선방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정역된 26개어의 교전 중, 이 〈에스페란토 교전〉을 바탕으로 한 것이 8개에 이른다. 이 밖에도, 매년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에스페란토세계대회 원불교 분과 국제선방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에스페란토 교전을 받아 자국어로 바꾸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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