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수위단회, 주요안건 다뤄
경산종법사, 구·원심력 강조

▲ 제216회 임시수위단회에서 단원들은 교단 주요인사를 선출, 임명 동의한 데 이어 해외교구 편제 변경, 정역교서 편정 등 안건을 의결했다.
제216회 임시수위단회에서 수위단회 상임중앙 단원에 김인경 교무를 선출한 데 이어 3년 임기의 교정·감찰원장의 임명동의안을 의결했다. 13일 열린 회의에서 교단 행정을 총괄하는 교정원장에 한은숙 교무를, 감찰행정을 책임질 감찰원장에 김성효 교무를 임명 동의했다.

김인경 신임 상임중앙 단원은 "항상 나를 살펴보면 부족함이 많다고 느낀다. 막중한 상임중앙의 직책을 맡으니 기쁨보다는 두려움이 앞선다"며 "종법사님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은 물론 단원들의 고견을 듣는데 노력하겠다. 많은 성원과 협조를 부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를 했다.

한은숙 신임 교정원장은 "다시 행정 책임을 맡는다는 것이 어렵고 힘들어 밤에 잠도 못자고 있다"며 "하지만 이 일이 나에게 주어진 몫이라면 종법사님을 잘 보필하고, 단원들과 협력해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신임 교정원장은 "지금 추진 중인 과제들을 잘 이어받아 사업을 원만하게 완수하겠으니 많은 힘 밀어 달라"며 "감찰원장은 일생동안 가장 힘든 시기였다. 심신이 힘들었다기보다는 내가 할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다"고 언급했다.

김성효 신임 감찰원장은 "경산종법사께서 '감찰원이 잘해야 교단이 조용하다'고 늘 당부해 주셨다"며 "교단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이때에 구성원들이 함께 마음을 합하고 서로를 응원하며 어떻게 하면 우리의 서원을 이뤄나가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이다"고 속내를 밝혔다. 김 신임 감찰원장은 "구성원들이 크게 상처받지 않도록 하고, 교정원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인사를 했다.

이에 앞서 경산종법사는 개회사에서 교단 화합을 강조했다. 경산종법사는 "교단이 어수선할 때 대산종사께서는 '동지지심 아지심(同志之心 我之心) 동지지어 아지어(同志之語 我之語)- 동지의 마음이 내 마음이 되고, 동지의 말이 내 말이 된다'는 법문을 해줬다"며 "재가 출가, 선배와 후배가 서로 업어주고 반겨주고 아껴주는 교단이 되도록 정성을 모아야 한다"고 법문했다. 이어 "어떤 조직이나 단체는 밖으로 나가는 힘(원심력)과 안으로 끌어당기는 힘(구심력)이 조화를 이뤄야 오래 간다"며 "우리의 현실은 구심력도 있지만 밖으로 향해 나가는 원심력, 흩뜨려지고 부스럼이 많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사회나 단체도 이런 현상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경산종법사는 "구심력을 더 높여야 한다. 중심을 향해 힘을 합해야 교단 조직이 하나로 단합돼서 사회의 빛과 목탁이 될 수 있다"며 "우리 지도자들은 이 두 가지 힘을 잘 살펴서 튼튼한 구심력을 만드는 데 합력하자. 구심력의 힘이 있어야 원심력도 생긴다. 이 두 가지를 조화롭게 해 하나의 둥그런 원불교가 될 수 있도록 합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해외교구 편제 변경의 건에서는 미주동부·미주서부·중국·유럽·일본·총부해외직할교구로 변경을 승인했고, 정역교서 편정 승인의 건은 중국어 〈원불교교전〉·〈정산종사법어〉, 독일어 〈원불교교전〉, 에스페란토어 〈정산종사법어〉·〈원불교교사〉를 의결했다. 교서 정역 방향 승인의 건은 원안대로 의결했지만 원불교 100년 기념관 기본계획(안) 승인의 건은 자금계획의 미흡 등을 이유로 유안 처리됐다.

교헌개정특별위원회 활동 종료와 해산을 의결했고, 다만 정기수위단회 때 교헌개정최종 보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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