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20일 서울 인사동 라메르
회원확보, 원불교적 작품 고민

▲ 원불교미술인협회 김수자 회장이 미술제 오픈식에 참가한 내빈들에게 작품을 설명했다.
원불교 미술인들의 만남과 결실인 원불교미술제가 14일 개막했다. 인사동 라메르 갤러리에서 열린 미술제는 '원불교100년 세상의 희망'이란 주제로 20일까지 66점의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맞았다. 한국화 28점의 작품을 비롯, 서양화 22점, 디자인 1점, 문인화 3점, 서예 3점, 조각·공예 9점의 작품이 선보인 원불교미술제는 문화사회부와 사)원불교문화예술총연합회가 주최, 원불교미술인협회가 주관했으며,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와 원불교문화사업회가 후원했다. 14일 개막식에는 김수자 원불교미술인협회장과 정인성 문화사회부장, 박양서 문화사업회장을 비롯, 황도국 서울교구장, 이관도 원음방송 사장 등이 참석, 축사와 테이프컷팅을 진행했다.

개막식에서 김수자 회장은 "작년과 올해 원불교미술제를 열며, 원불교 미술이 더 성장하려면 회원확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다"며 "국내외 교당에서 미술대학을 졸업하거나 취미로 그림을 하는 교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문화사회부의 도움으로 연락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박양서 문화사업회장은 "원불교100주년을 맞는 내년을 위해 큰 준비를 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다 풍요롭고 알찬 행사를 위해 문화사업회에서도 적극 합력하겠다"며 "김 회장의 말대로 각 교당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가진다면 충분히 많은 재원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정성스럽고 귀한 작품들에 축하와 감사를 표하면서도 다만 "원불교적인 주제를 부각시키는 작품이 많지 않다"는 아쉬움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정인성 문화사회부장은 향후 건축될 100년기념관에 대해서 의미있는 바람을 남겼다. 그는 "100년성업회에 부탁하고 싶은 것은, 기념관 내에 갤러리를 마련해 원불교미술제는 물론 교단의 다양한 문화를 품고 알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미술제에는 교단100년을 기념하는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권영주의 '일원의 흐름', 김진성의 '대산종법사', 조중현의 '원불교 100주년 기념', 김병옥의'원불교100년 세상의 희망', 강이관의 '아! 정산종사', 김재룡의 '대원정각', 이승연의 '참자유', 장영화의 '연화', 조수현의 '활불' 등이다.

원불교미술제는 원기73년 원불교미술인협회 발족 후 이듬해 1회를 시작으로 역사를 이어오고 있고, 익산과 수원 등에서 개최되다가 원기95년부터 서울 인사동 라메르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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