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전국원음합창제 성황
전북교구 주최, 11개팀 참가

▲ 제26회 전국원음합창제에 참가한 11개팀(단장·단원·지휘자, 3명)이 함께 무대에 올라 100년 성업가를 부르며 아름다운 하모니로 대미를 장식했다.
은혜와 기쁨 가득한 원음의 메아리가 한국 전통의 멋과 문화예술의 고장인 전주에서 울려 퍼졌다. 2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는 교정원 문화사회부·전북교구 주최로 원불교 100주년 기념 전국원음합창제가 열렸다. 원기75년 '전국원음성가합창제'를 시작으로 올해 26회째를 맞은 '전국원음합창제'에는 교구 및 단체 합창단 등 총 11팀이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광주전남 원음합창단을 시작으로 정토회·부산울산·경기인천·금강·중앙·대구경북·경남·서울·대전충남·전북 원음합창단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지정곡 1곡과 자유곡 1곡을 아름다운 화음으로 풀어나갔다.
원기58년에 창단한 부산울산 원음합창단은 지정곡인 '우리 일찍 영산회상'과 '고요한 밤 홀로 앉아' 외에 자유곡 '아름다운 나라'를 장구장단에 맞춰 신명나고 웅장한 공연을 선사했다.

정토회 합창단은 '그리움-약속-여고시절' 메들리를 각종 모션을 곁들여 부르며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원기84년 창단 후 서울교구 산하단체로 등록해 4차례의 정기연주회를 가진 금강합창단은 '만법은 둥글어라'를 대금, 피리, 장구, 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와 함께했다. ▷관련기사 13면

이번 원음합창제에는 특별한 공연도 선보였다. 천주교 전주교구 까리따스 챔버 오케스트라가 정범수 베네딕또 신부의 지휘에 맞춰 'Ave maris stella', 'Cantate Domino' 두 곡을 전한 것이다. 멋진 선율을 선사한 까리따스 챔버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이웃종교간의 화합의 정신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또한 지평선학교 200여 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어울림합창단이 특별출연해 '날아라'와 최신가요인 노라조의 '카레'를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힘찬 박수를 받았다.

전북교구 김성효 교구장은 "원불교 100년 거룩한 성업을 맞아 원음가족들의 서원과 열정이 어우러지는 한바탕 축제였다"며 "우리의 마음을 파고드는 원음영성의 소리는 세상을 향한 감동의 법문이 되어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깨달음의 빛을 나투게 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희망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소중한 인연들이 마음을 합해 이뤄지는 아름다운 원음과 같이 서로 손잡고 한 형제가 되어 밝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길 기원한다"며 "원불교 100년 결복교운을 향한 힘찬 발걸음과 함께 만생령 고개들어 환영하고 참 문명세계를 향한 은혜의 잔치마당을 열어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한은숙 감찰원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및 2000여 명의 관객이 함께한 제26회 원음합창제는 다 같이 '100년 성업가'를 부르며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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