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시장 169억 달러 성장
관련정보기술업계 일자리 440만개

▲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의 범죄예방시스템이 빅데이터 활용으로 현실과 가까워졌다.
▲ 빅데이터 시장규모 전망은 2020년 8억9380만 달러에 이르는 등 급 물결을 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과 소셜미디어의 발전으로 인해 우리 삶 속의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12년 전 세계에서 생성된 데이터 규모는 1.8조 기가바이트로 밝혀졌으며, 이는 DVD에 저장할 경우 지구에서 달까지 두 번 쌓을 수 있는 방대한 양이다. 이렇게 급증한 대량 데이터에서 가치를 뽑아내고 결과를 분석하는 기술인 '빅데이터'는 초창기 수십, 수천 테라바이트에 달하는 거대한 데이터 집합 자체만을 지칭하던 양적개념이었다. 그러나 데이터가 급증하면서 대용량 데이터를 활용하고 분석해 정보를 추출하고, 생성된 지식을 바탕으로 능동적으로 대응하거나 변화를 예측하기 위한 정보기술 용어로 확장됐다.

빅데이터 관련 시장은 급물결을 타고 있다. 〈트렌드 지식사전〉에 따르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빅데이터 기술·서비스·장비시장은 올해 169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올해 빅데이터 관련 정보기술업계 일자리만 440만 개가 생겨날 것으로 예측됐다. 낱개로는 전혀 가치가 없던 데이터가 빅 데이터로 모여 새로운 의미로 쓰이게 되면서 생산성과 마케팅, 홍보에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자료가 되고 있다. 기업과 사회에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기법을 배우는 데에 열중하고 있는 이유가 그 것이다.

빅데이터의 등장은 '혁명'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생활 그 자체가 빅데이터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머리맡에 놓인 스마트폰으로 밤새 도착한 메시지와 이메일을 확인한다. 출근길에는 지하철이나 택시 안에서 스마트 기기로 뉴스를 본다. 회사에서 점심을 먹거나 커피를 마실 때는 신용카드를 이용하며, 도처에 설치된 CCTV로 내 모습이 저장된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스마트TV로 방송을 본다면 프로그램은 물론 광고 시청까지 기록된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이용자라면 그 사람의 관심사와 정치성향, 어떤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 지도 드러난다. 그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이 고스란히 저장되는 것이다.

빅테이터 기술의 활성화에는 많은 양의 데이터가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이처럼 개인 정보에 대한 보안문제, 사생활 침해, 인권 침해 문제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내 개인정보를 '직접' 입력하지 않아도 빅데이터를 이용하는 기업이나 정부는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알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엄청난 양의 디지털 데이터를 처리하고 가공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인 '빅데이터'. 수많은 데이터를 정리한 이 자료들을 통해 '세월호 참사'와 같은 재난의 원인을 관리하고 그 예후를 탐지할 수 있는 시스템, 불치병 치료법 등 인류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하는 것들이 생겨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빅데이터' 기술에 대해 '균형 잡힌 접근법'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관광산업 빅데이터 도입', '빅데이터 시장 공략 강화', '빅데이터 활성화 대응', '빅데이터 콘테스트' 등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 너무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빅데이터. 우리는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것인지, 교단의 빅데이터 활성화 방향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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