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함이 많은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법신불 사은에 감사드린다. 처음 원불교에 다니게 된 것은 원기70년에 지인의 인도로 창원교당에 입교를 하면서부터다.

입교하고 처음 받은 보통급 십계문에 자극을 받아서 그 즐거워하던 담배를 끊게 됐다. 담배 끊는 사람은 독하다고 상대를 하지 말라고 하는데 말이다.

그렇게 법회 출석을 빠트리지 않고 열심히 다니다 보니, 차츰 생활이 바뀌어 가는 내 모습을 보고 배우자와 자녀들이 모두 입교를 하고 교당을 다니게 됐다.

보통급 계문에서 시작한 나의 공부는 교도 사종의무를 알게 됐고, 첫번째 조목인 조석심고를 열심히 했다. 그 후 집을 신축했을 때에는 가운데 방 한 칸에 불단을 조성하기도 했다.

법회출석은 입교 후 28년 무결석을 실천하고 있다. 가족여행을 간 곳에 교당이 없을 때에는 자체적으로 가족법회를 봤다.

무결석 법회출석과 병행한 법문사경은 4차례를 끝내고 지금은 〈대산종사법어〉를 사경하고 있다. 보은 헌공은 우리 교당뿐만 아니라, 주위에 있는 교당에도 조금씩 보은헌공하고 있다. 가진 것이 많아서가 아니라, 아껴서 나누면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게 된다. 입교연원은 가족 모두가 일원가족이 됐으며, 가까운 친인척 또한 함께하는 큰 은혜를 입었다.

나는 말주변이 뛰어난 사람도 아니고, 사회적 덕망이 높은 것도 아니며, 대중적인 리더십이 뛰어난 사람도 아니다. 공직에서 퇴직한 후 아침에는 심고, 기도를 올리고, 낮에는 열심히 농사를 짓고 해가 지면 집에 들어와서 일기점검을 하고 저녁심고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농부이다.

30여 년 전 법신불 사은의 큰 은혜를 입어서 원불교에 입교한 후, 대종사와 교무, 교전에서 하라고 한 대로 실천하려고 노력했고, 하지 말라고 한 것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하라고 한 것에는 최선을 다할 것이며, 하지 말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절대 하지 않도록 하며 살겠다고 다짐한다.

창원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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