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화 콘텐츠 융합, 교법의 대중화 기대

▲ WBS TV가 11월9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 이전 독경식을 진행했다.
▲ WBS TV에서 제작한 '성지의 아침'방송화면 캡쳐. WBS TV는 교화에 필요한 질 높은 콘텐츠를 생성해 교도와 일반인까지 시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원음방송 WBS TV가 11월30일 개국한다. 가장 대중적인 매체 TV 방송에서 일원의 교법을 눈으로 보고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재가 출가교도 모두는 WBS TV 개국이 교법의 세계화, 대중화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중성·독창성 갖춘 현장 중심 미디어

방송을 통한 교화대불공에 합력한 원음방송은 라디오 개국 후 18년 동안 청취자가 교당을 찾는 등 교단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를 높여왔다. 현재 서울·부산·대구·광주·전북의 5개 지역에서 라디오 방송이 송출되지만 지역한계와 방송의 전국화 실현에 어려움이 있었다.

WBS가 TV라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매체와 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IPTV(KT, SK)에 진입함으로써 전국 방송화가 가능하게 됐고, 라디오 방송국 위상을 높이고 방송국 운영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원음방송은 인쇄매체 중심시대에서 듣고 보는 미디어의 급격한 변화가 진행되는 이때, 라디오 방송의 노하우를 기반삼아 TV와 라디오의 합력으로 시너지를 증대할 계획이다.

WBS TV는 편성제작본부와 경영지원본부로 개편해 조직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편성제작본부는 TV국과 라디오국을 통합 연계해 보다 질 높은 프로그램으로 원음방송의 특징인 대중성을 확보하고, 경영지원본부는 라디오 중심의 한국방송광고공사의 일정 수입만으로 의존했던 영업영역을 TV광고, 협찬 영업으로 확대하고 이를 꾸준히 늘려 재정 자립과 안정성에 목표를 둔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원음방송은 처음부터 원불교방송이라 하지 않고 원음방송이라는 매체명으로 미디어계에 진입했기에 현재 원음방송 라디오는 종교와 무관한 많은 대중이 청취하는 방송으로 자리매김했다. 생활속의 종교답게 WBS TV는 일반 대중에게 파고들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교단 내 현장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교단의 실제적인 활동을 중심으로 실천종교·생활종교에 맞도록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프로그램, 종교협력과 화합으로 종교전체를 아우르는 독창적 프로그램으로 다가설 것이다.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의 교법에 맞도록 교단의 힘은 교화현장에서 나오기에 교화·교육·자선의 삼대 사업영역에서 펼치는 활동 현장을 있는 그대로 소통시키면 양질의 콘텐츠 제작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프로그램 발굴과 제작을 현장에서 만들어지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오픈 플랫폼' 역할을 지향한다. WBS TV는 전국 방송화 기반마련과 라디오와 TV 방송 협력 시너지 증대, 조직 강화, 대중성, 현장 중심의 미디어로 운영할 방침이다.

전국 각지의 교화 현장이 콘텐츠 해결책

최근 TV방송의 트렌드는 시청자 참여형 프로그램이 많다. 카메라나 캠코더 등 특정한 장비가 없이도 스마트폰 하나면 개인방송이 가능한 시대로, 이제 방송은 특정한 집단이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하는 시대로 인식되고 있다. 그만큼 콘텐츠 생성 또한 개인의 참여가 중요시된다. 개별적인 현장 교화의 영역을 확대해 WBS TV를 교단의 모든 기관과 교당이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WBS TV가 전국 500여개 교당과 200여개 기관 그리고 모든 종교의 통합적 영역, 대중성이 필요한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력과 재정,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콘텐츠 생성의 기본은 교화현장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미지나 영상으로 담아 WBS TV로 제공해준다는 현장 담당자의 인식 전환이 중요하다. 즉 국내외 교화현장에서 특별한 일과 행사가 진행될 때 항상 방송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를 제작해 WBS TV에 제공한다면 콘텐츠 부족현상이 해결될 것이다.

〈정전〉 교법의 총설 '모든 종교의 교지도 이를 통합, 활용하여 원만한 종교의 신자가 되자' 처럼 WBS TV의 콘텐츠 영역은 교법만큼 다양한 장르와 내용의 표현이 가능하다. 교단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인 원만성과 보편성, 교법의 핵심에 맞게 세상의 다양한 콘텐츠를 적용시켜야 한다.

재정극복, 재가 출가교도의 합력이 필수

일반적으로 라디오 지상파 방송국 특히 종교방송은 한국방송광고공사에서 통제된 재정지원을 받으며 활동해야하기에 재정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TV는 안정적인 재정을 확보할 수 있다. TV사업은 기본적으로 협찬과 광고 영업에 의존하게 되는데 열심히 활동해 협찬과 광고 등의 영업력을 확대하면 재정을 늘릴 수 있다. 이러한 수입 증대는 곧 질 좋은 프로그램 개발로 이어지는 만큼 재정극복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

WBS TV 이관도 사장은 "공영방송 KBS가 국민의 시청료로 유지되는 것처럼 원음방송 WBS TV는 종교방송, 교화방송이기에 재정난 극복에 재가출가 교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합력이 중요하다"며 "이외에 사업체와 기관의 협찬, 광고 영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방송국 자체 사업력을 길러 안정적 재정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재가 출가교도들의 CMS협력이나 후원금을 증대시키고, 사업체들의 협찬, 광고수입을 위한 영업활동 외에 방송국 자체 사업력을 길러갈 예정이다. WBS TV 사업계획 시 방송발전기금을 만들어 제작비를 확보해 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기금 운용의 방법에 한계가 있어 원음방송 자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WBS TV의 자립력을 길러 갈 것으로 예상된다.

범교단적 콘텐츠 융합 필요

WBS TV개국은 채널에 WBS TV가 나온다는 사실보다 어쩌면 방송된 영상콘텐츠를 모바일이나 인터넷 등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제공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이를 위해 원음방송 홈페이지 TV 채널은 그런 영상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모바일 TV에 런칭해(에브리온 TV) 스마트폰으로 시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WBS TV는 앞으로 영상콘텐츠의 공유 및 활용에 대한 적절한 가이드를 마련해 영상 플랫폼에 납품하는 시스템 마련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WBS TV 방송 중 가장 중요한 영역은 질 좋은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작업이 핵심이며, 원불교 영상콘텐츠를 만드는 기관과 개인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정보전산실을 포함 각 교화·교육·자선기관이 영상콘텐츠 제작을 중요시해 교단적 콘텐츠를 융합해야 한다. 이렇게 제작된 콘텐츠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플랫폼으로 WBS TV를 활용한다면 교단의 콘텐츠는 다양해진다. 이를 위해 영상제작교육 등의 인프라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할 때다.

개국 후 WBS TV는 위성방송은 KT 스카이라이프 Ch 177번(기존 한방건강TV를 시청할 경우 그대로 시청이 가능하다)에서, IPTV는 KT '올레 TV'에서는 Ch 284번, SK 'B tv'에서는 Ch 410번, LG 'U+ tv'는 내년 채널 변경 시 진입 예정이다. 케이블방송 금강방송(익산, 군산 지역)은 디지털 알뜰형 Ch 76-1번, 디지털 방송(셋탑형) Ch 796번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모바일TV는 '에브리온 TV' Ch 100번으로 '에브리온 TV' 어플을 내려 받아 언제든 시청할 수 있다.

WBS TV가 11월30일 개국을 앞두고 있다. 교단은 원음방송 개국에 이어 한방건강TV 진출 등 미디어 교화에 많은 역량을 쏟아왔다. WBS TV 개국으로 본격적인 방송교화 시대를 맞이하게 된 교단의 비전과 과제를 4주에 걸쳐 살펴봤다. 1주 영상이 세상을 바꾼다. 2주 WBS TV 개국 준비 현장을 가다. 3주 개국 콘텐츠 둘러보기. 4주 멀티미디어 시대, 방송으로 교화하라.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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