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원음합창단 정기발표회
재가 출가교도 합력한 무대

▲ 경남원음합창단이 3.15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제6회 정기연주회에서 출연자들과 함께 앵콜송 세계민요메들리를 부르고 있다.
경남원음합창단이 제6회 정기연주회에서 영성을 맑히는 하모니를 펼쳤다. 22일 3.15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공연은 '님의 노래'라는 부제로 경남교구 재가 출가교도들이 합력해 다양한 무대를 꾸며 행복한 노래세상으로 이끌었다.

이번 연주회는 추현철 지휘자의 지휘 아래 총 34명의 단원들이 평소부터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며 합창의 묘미를 제대로 느끼게 했다. 모두 여성단원으로 이뤄졌지만, 힘 있고 조화로운 선율, 경쾌한 율동까지 곁들인 이들의 무대는 감동을 선사했다.

김경일 경남교구장은 격려사에서 "종교가 문화의 본질이라면 문화는 종교의 형식이며, 음악문화는 그 어떤 장르보다 종교의 참뜻을 드러내는 데 있어 높은 예술성과 너른 대중성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소리를 합하되 마음과 같이 합하고 뜻을 뭉치되 마음과 같이 뭉쳐 둥그러운 원음으로 세상을 맑히고 보듬어 가길 염원한다"고 전했다.

첫 무대는 일원교법을 믿는 공부인 답게 신앙심을 고취하는 공연이 시행됐다. 단원들이 촛불과 연꽃을 들고 '원하옵니다', '불지품', '개벽을 노래하세'를 기도의 심경을 담아 종교성을 더했다. 단원들은 노랫말을 음미하며 신앙 수행을 실천하고 살아갈 뜻을 전했다.

이어진 무대는 대금과 바이올린의 애절한 소리가 합창과 곁들여져 관객의 감성을 자극했다. 단원들은 '님의 노래', '인연', '청산에 살리라'를 부르며, 깊어가는 가을의 서정을 표현했다.

손양현 경남원음합창단장은 "정기연주회가 열릴 수 있게 협조해주신 모든 교무님과 교도들, 단원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올해는 합창 본연의 소리에 집중한 무대를 꾸미고자 노력했고, 문화 교화의 시대, 합창단원이 늘어날 수 있도록 교당 교무님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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