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성과 현장성이 화두
체감형 교화정책 강화로
청소년교화 일관성 유지해야

무엇을 어떻게 하면 청소년교화의 반전이 일어날까? 고민의 고민을 반복한다. 교정원 서울시대라는 화두를 만나 이 고민은 더욱 더 깊어지고, 복잡해진다.

교정원 서울이전이 갖는 함의는 첫째 변화를 위해 피할 수 없다는 '교단적 선택'이며, 둘째 시대적 이슈에 더욱 직접적인 접근을 시도하겠다는 '교단적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청소년교화의 영역에서는 이 두 가지 정책적 함의에 어떻게 접근해갈지 그 생각을 정리해본다.

청소년 이슈에 대한 '교단적 판단'으로서 학교 밖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갖자.

청소년교화의 반전을 위한 노력 중 하나로, '찾아가는 청소년교화'로의 관심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교당 밖 청소년의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015년 5월부터 시행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이 본격화됐으며, 지원 대상은 약 57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래의 학교는 크게 보아 '현상유지'하거나, 학교의 역할과 형태가 크게 바뀌어 '재구조화'되거나, 또는 학교 시스템의 붕괴를 포함한 '탈학교'의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OECD 산하 교육연구혁신센터 CERI에서 발표한 Schooling for Tomorrow 참고)을 접한 적이 있다.

앞으로의 교육환경은 학교만이 답이라는 시대적 강요를 벗어나 학교와 지역사회의 여러 인적, 물적 자원들 간의 협력으로 공교육의 경계를 확장해가는 '재구성된 학교' 또는 '탈학교'의 시나리오들이 새롭게 확산될 것이다.

공교육을 배척하고 부정하자는 것이 아니라 미국 공교육의 주요 의제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커뮤니티스쿨 운동 전개와 같이 학교만이 교육을 전담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우리들의 청소년교화가 지역사회와 더불어 협업을 이루고, 경계를 넘는 배움으로 학교의 안과 밖을 성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 찾기를 희망한다.
변화를 위한 '교단적 선택'으로서 청소년교화의 난맥상을 풀어가자!

청소년교화의 제 문제는 참으로 구조적이고 복합적이다. 물론 청소년교화자 개인의 역량과 노력으로 단기적인 성취를 거두는 일이 많이 있었지만, 전반적인 청소년교화의 침체를 피할 수는 없었다. 청소년교화의 문제를 거론할 때마다 가장 가슴 아픈 일은 항상 구조적이고 원론적인 이슈들이 변함없이 풀리지 않고 반복된다는 사실이다.

이제는 그 걸림돌을 하나씩 세대별로 끊고 가야 한다. 원불교의 미래를 개척하고 현장에서 실천되는 체감형 교화정책을 더 강화해야 한다. 청소년교화의 전문성을 높이고, 연대성을 강화하며, 현장성을 지향하되, 정책적 일관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어렵지만 꼭 다뤄야 하는 청소년교화 이슈들이 많이 있다. 가장 큰 일은 청소년교화자의 감소에 따른 청소년법회 개설수의 감소다. 필연적인 아픔이다. 청소년교화 침체와 전무출신 지원자 감소 그에 따른 청소년 법회 개설 수의 심각한 저하는 교화사이클의 심각한 부작용이 가져온 단면이다.

우선 교단적 선택으로 '청소년 집중교화'의 노력이 필요하다. 미래세대를 위한 교화구조 개선과 연구기능을 제고하여 '전문성'을 높이고, 범 교단적 청소년 유관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연대성'을 높이며, 찾아가는 청소년교화 및 교화지원체제를 강화해 '현장성'을 강화해야 한다.

이러한 모든 선택과 판단을 계승하는 청소년교화를 위한 우리들의 '일관성'을 지속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소년교화의 밝은 미래를 위해 더욱 간절히 기도한다.

교화훈련부 청소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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