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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인 / 전북교구 해리교당 김공주 교도
신앙인 / 전북교구 해리교당 김공주 교도
  • 이여원 기자
  • 승인 2015.12.04
  • 호수 17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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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법 깨달아 행복의 길로 함께 가고픈 마음'
올해 100여명 입교시킨 교화일꾼
입교 연원달기로 지극한 보은생활
열심히 마음공부 하는 '공주'로 소개되는 주타원 김공주 교도(珠陀圓·75). 그는 지난달 전북교구 4정진실천사례 경진대회에서 1등인 원백상을 수상했다. 올해에만 100여 명을 입교시킨 숨은 교화일꾼이다.

원불교100년, 연원달기로 보은하는 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하는 그. 유무념 조항이 '입교 연원달기'일 정도로 교화에 일심 정성을 쏟고 있는 '공주'의 신심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36년 전, 이도기 교무님의 연원으로 김공주라는 예쁜 법명을 받았어요. 친정 어머님이 '넌 마음씨가 예뻐서 좋다'고 말씀하시곤 했는데, 법명을 받으니 마음을 더 예쁘게 쓰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는 말끝에 '내 얼굴은 안 이쁘지요?'라며 수줍은 웃음을 보였다.

"젊었을 때는 사업하고 돈 버느라 법회도 종종 빠지고, 교무님들을 잘 모시지 못했어요. 열심히 돈도 벌었지만, 내 돈은 따로 있는 법이라 모여지지가 않았어요"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깨달음에, 그는 인연 복을 많이 짓고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입교 연원달기를 통한 보은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100여 명을 입교시키기까지 그의 교화이야기는 인내와 공력, 정성과 일념으로 가득 차 있다. "45년 지기 친구에게 관등 접수를 받으러 가면, 큰 절에 간다고 6~7년 동안 거절을 당했어요. 미운 마음이 나서 친구 의리도 끊고 발길을 끊어야지 생각도 했지요. 그러다 내 마음에 안든 사람에게 더 잘해주고, 끝까지 공을 들이는 것이 참 불공이다는 법문을 받들었지요. 마음을 비우고 식사도 함께 하고, 교무님과 함께 친구 집에 찾아가 세정도 살피고 하다 보니 가족 모두가 입교하게 됐어요."

"이 친구도 오래된 단짝친구로 속마음을 터놓고 지내지만 입교시키는 데는 정말 오랜 세월이 걸렸어요. 석존성탄절에 연등은 켜도 종교에 입문하면 부담된다고 입교를 미뤄오던 친구가 올해 드디어 입교를 하니 정말 기쁘고 행복했어요" 그는 교화하리라는 마음이 끊어지지 않으면 그것이 분명 교화불씨가 된다는 것을 느끼고 용기를 얻었다.

"날씨가 좋은 날은 일하기 좋고, 비가 오면 농사일 잠시 접고 집에서 쉬고 있는 이웃들을 만나서 교화할 수 있으니 좋은 날이지요" 오히려 비가 오는 날은 교화하기 좋은 날이라고 말하는 그다. 잠이 안 오는 밤에도 교화 대상자를 생각하며 연구하기 좋은 시간이다. 그렇게 표적(?)교화자를 정해 10년 만에 가족 모두를 입교시킨 교도도 있다.

그가 이렇게 지극정성으로 입교 연원달기를 통해 느낀 감상을 차분하게 전했다. "작년부터 입교운동을 교무님이 적극 권장했어요. 처음에는 주변사람들이 모두 다른 종교인이라서 교화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교당에서 매월 단장 중앙 훈련 때마다 보고를 하는데, 단장인 내가 더 적극적으로 찾아보자 마음을 먹으니 교화할 대상자가 보이기 시작했지요. 마음을 열고 눈을 크게 뜨니 가족 교화에 대한 서원도 생기고, 간절한 서원이 한결같으면 얼마든지 이웃들을 입교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힘이 부족할 때, 교무님 힘을 빌리면 훨씬 효과가 있음을 깨달았어요. 이안성 교무님이 지도를 많이 해주셨어요. 교무님 설교 한 번에 마음을 홀딱 빼앗긴 사람들이 많아요(웃음). 많은 사람들을 입교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교무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는 '교무님이 하라는 대로만 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것을 의심의 여지없이 믿고 있다.

"교무님이 공부가 적은 것 같으면 여지없이 저를 혼냈어요. 처음에는 서운한 마음도 들었지요. 하지만 백일기도를 통해 교리도를 공부하고 인과의 진리를 배우면서, 상대를 부처로 보는 깨달음을 얻었지요. 교무님 부임 이후 요소요소에 책임과 의무를 충실히 하려는 교도들이 늘고 있어요" 그는 교화현장 일선에서 교도들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주임교무의 혜안과 법력에 존경의 마음을 여러 번 전했다. 교당의 변화를 그만큼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활 속에서 배우는 게 공부지요. 다른 사람을 부처로 보게 되면 내가 부처가 됩니다. 그러면 모든 사람이 부처로 보이지요. 처처불상 사사불공, 늘 제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법문입니다." 상대를 부처로 모시며 흐트러짐 없는 일상을 살아가는 그의 삶은, 주위사람들이 자진해서 입교를 할 만큼 본보기가 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교법으로 인연 맺어지기를 서원하며, 인내하고 불공하는 것이 자신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말하는 그. 일원세계에서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그의 유일한 바람이다.

"말할 수 없이 좋은 우리 교법을 모두가 깨달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바람을 위해 그는 오늘도 보은의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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