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묵회 서우전, 익산예술의전당
서예꿈나무 장학금 전달식도

사제의 연을 맺고 글벗(書友)의 정을 쌓아온 7명의 작가들이 작품전을 열었다. 4일~9일 익산예술의전당 상설 미술관 2층에서는 '현묵회 서우전'이 전시조명을 받았다.
'현묵회'는 원광대 서예과 조수현 명예교수와 사제의 연을 이어온 6명 작가들의 모임이다.

4일 진행된 개막식에는 지역의 예술문화단체 인사들과 원광대학 교수, 교단 원로교무 등이 익산예술의전당 2층 로비를 가득 메우며 전시회를 축하했다.

이 자리에서 조수현 명예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대학교수 재임 전, 50여 명의 회원들이 원광대학 박물관에서 전시회를 한 적이 있다. 이후 20여 년 만에 글벗인 서우(書友)들과 함께 전시회를 열게 됐다"며 제2의 창립전이라 할 수 있는 현묵회 서우전의 의미를 전했다.

그는 "서우들이 모두 일가를 이룬 분들이다. 글씨 벗들이 네 가지 지침을 마음에 새기며 앞으로 꾸준하게 작품활동을 해 나갈 것이다"며 옛 것을 본받아 새로움을 창출하는 법고창신(法古創新), 숨을 쉬듯이 밥을 먹듯이 연마하는 일상시습(日常時習), 스스로 기뻐하며 함께 즐기는 자오동락(自娛同樂), 도를 얻은 필의는 천연하다는 득필천연(得筆天然)을 소개했다.

그는 또 "적은 돈이지만 저축해서 어린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전달하고, 매년 한 차례 전시도 꾸준하게 이어갈 생각이다"며 벗들과 함께 지역문화를 알리고 장학사업 또한 지속해 나갈 계획임을 전하며 격려를 당부했다.

현묵회 이병기 회장도 "빅토르 위고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할 때는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다'라는 말처럼 현묵회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확인하는 오늘 이 시간이 행복하다"며 "우리 작가들이 서두르지 않고 열심히 이 길을 걸어가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밖에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김영규 익산지회장, 오광익 원로교무, 익산시의회 임형택 시의원 등이 축사를 전했다. 축사 후에는 서예 꿈나무인 손승미 학생(이리여고 3)에게 장학금 전달식도 있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조수현, 김재룡, 김원진, 라서경, 박태평, 송수영, 이병기 작가 등 7명의 현묵회 작가 작품이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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