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 인성교육에 전력한 2015년
번개·화랑대·충경교당 건축 박차

▲ 군종교구는 번개교당을 봉불하는 등 교당 신축에 바쁜 한 해를 보낸 가운데 장병들을 위한 인성교육 프로그램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했다.
올해에도 군종교구는 교화의 진격을 멈추지 않았다. 다른 해와 다른 점은 시대의 트렌드에 따라 장병들의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군교화 현장을 누볐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인성교육진흥법이 통과되자 제일 먼저 반응한 곳이 군부대다.

군대 내 장병들 간의 왕따, 폭력, 자살 문제 등이 건전한 병영생활에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인성교육이 그 대안으로 떠올랐다.

군종교구는 지난해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와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장병들의 인성문제 해결에 뛰어들었다. 업무협약에 이어 곧바로 육군 제35사단 장병들을 대상으로 '아람(아름다운 사람의 준말)'과 '케어마인드(CARE-MIND)'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마음인문학연구소가 육군 제35사단과 업무협약을 함에 따라 군종교구 인력이 지원하게 된 것이다.

인성교육은 장병 개인별 12시간 교육을 기준으로 증명된 강사진과 프로그램이 진행돼 지루하지 않으면서 인성이 골라지는 교육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군종교구는 소태산마음학교와 업무협약을 통해 마음공부와 치유 및 인성 프로그램 개발에 상호정보를 교환하기로 했다. 김홍기 사무국장은 "두 기관이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과 강사의 노하우 등을 서로 공유하게 됐다"며 "질 높은 프로그램 개발과 강사 양성에 서로 도움이 되고, 연구 기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군종교구의 인성교육에 대한 열정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올 2월에 열린 군교화자 연석회의에서 인성교육 프로그램 발표를 진행한 것이다. 인성교육에 초점을 둔 연석회의에서 열쇠교당 정효천 교무의 '습관다이어트', 군종교구의 '소원이루기 프로젝트', 충렬교당 문현석 교무의 '전역한 군종병 관리 방안' 등이 발표돼 군교화 연구에 도움을 줬다. 'Life Cinema, Mind Camera'나 '원불교 사생관 확립' 등도 좋은 인성교육 콘텐츠로 개발돼 환영을 받았다.

이런 유무념 공부와 수행일기를 응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 개발은 장병들의 눈높이에 맞춰 정신전력 강화와 신앙전력을 확립하는 데 성과를 냈다.

군종교구는 교구와 군 현장, 교당간 정책 공유와 프로그램 공유를 통해 질 높은 인성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내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프로그램 개발-적용-피드백-보완-재적용의 선순환 패턴으로 콘텐츠의 질을 높이고 있다. 특히 군 내 장병들의 폭력이나 자살문제는 군 당국과 군종, 군 상담자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할 사안으로 분류된다.

군종교구는 육군 제17사단 번개교당 봉불과 육군사관학교 화랑대교당 기공, 육군 제35사단 충경교당(가칭) 기공 등 새로운 법 도량 건설에도 쉬지 않았다. 특히 육군사관학교 교화는 어느 때보다 역동적이었다. 군종교구와 조경원 교무는 원불교경영인회의 후원을 받아, 육군사관학교 졸업예회를 개최했고, 화랑대교당 기공식을 통해 학교 내 교화 저변을 넓혔다. 화랑대교당 건축설계는 공모를 통해 삶것건축사무소 양수인 대표의 안이 채택되기도 했다.

군부대 은혜의책보내기운동은 올해도 지속됐다. 강원도 인제군 육군 제12보병사단 여방오대대에 은혜의 책을 보낸 데 이어, 연천군 5사단 열쇠부대에도 도서를 보냈고, 군부대 소교전 보내기 운동을 군종교구와 군종교구지원 출가특성단이 함께해 문화교화를 실천했다.

이 밖에도 교단 지도자들의 전방 방문, 영산선학대학교 예비교무들의 계룡산 성적지 방문 및 군 교화 체험 지원, 중앙경찰학교 원불교 예회 개설, 육군훈련소 공익법무관 방문 행사 및 원광대학교병원 후원 행사 등 다양한 교화활동을 전개한 한 해였다.

무엇보다 교육훈련기관 중심의 군 교화와 더불어 민간성직자 자격을 가진 지역 교무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눈부셨다. 군교화가 본 궤도에 안착하면서 전역한 장병 교도들을 어떻게 지역 교당으로 연계하느냐가 과제로 대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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