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리도 어긋남 없는 올곧은 수행자
헌신 봉공하는 삶 일관

어려운 교화현장에 봉직하면서도 늘 웃음을 잃지않고 헌신 봉공하는 교화자의 삶을 일관한 목타원 최규원(牧陀圓 崔奎圓) 정사가 6일 원광효도요양병원에서 거연히 열반에 들었다.

목타원 정사는 원기70년 동전주교당 부교무를 시작으로, 서울수도원 교무, 대야, 남원중앙, 산외, 이천, 서성로교당 주임교무로 봉직했다.

목타원 정사는 투철한 책임감과 타고난 근면성실함으로 손길 미치는 곳, 발길 닿는 곳마다 모두를 살려내고 이뤄내는 활불의 삶을 살았다. 일생 동안 청렴결백 했고, 이생에 서원한 도반들과 함께 수도 정진하고자 염원했다. 요양 중에도 눕지 않고 꼿꼿하게 앉아 혼몽을 경계했다.

출가대표 고사에서 최형지 교무는 "선진께서는 30여 년간의 교역생활을 항상 대의에 합하고 교화를 향한 열정과 철저한 자기 수행으로 참답고 올곧게 살아 오셨다"며 "주임교무 첫 부임지인 산외교당에서 어린이집을 설립하고 컨테이너 생활관에 거주하면서도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불사를 이뤘고, 이천교당에서는 부지마련 해결과 청소년 교화, 젊은 세대교화의 활성화를 이루며 교화에 대한 긍지를 삼았다"고 회상했다.

열반소식을 접한 경산종법사는 "목타원 정사는 마음이 비단결같이 고우면서도 불의에는 단호하고 올곧은 성품으로 맞섰으며, 스승님께 신성을 바치고 순명하는 동지요, 인연들을 챙기고 살피며 고락을 함께하고자 한 진실한 도반이었다"며 "어떠한 시련과 고난도 인욕바라밀로 승화하여 주위의 인연들을 감화시키는 심력이 장한 교화자였다"고 추모했다.

경산종법사는 "도량 청결과 교화 준비는 항상 만전을 기하였고, 교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쏟는 인정과 정성은 지극하였으며, 수년간 한 푼 두 푼 모은 정재도 기념성금으로 바치고, 마지막 시신마저도 의학 발전을 위해 기증한 공도자였다"며 "이제 그 거룩한 헌신의 생애를 법신불 사은께서는 다 통촉하실 것이요, 세세생생에 은혜와 광명이 함께할 것이다"고 축원했다.

그의 세수는 61세, 법랍은 36년 11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1호, 원성적 정1등으로 교당연합장에 해당돼 장례의식이 거행됐다. 종재식은 원기101년 1월23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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