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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년, 원숭이띠들의 소망
병신년, 원숭이띠들의 소망
  • 원불교신문
  • 승인 2016.01.01
  • 호수 17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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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도영, 지화중, 정은경 교도
▲ 춘천교당 길도영 교도·61
두 번째 삶, 옆 사람과 함께 갈 것

'저희들은 숙세의 인연으로 주세불 회상에 참예하여 교단 백년성업에 동참하게 되었사오니…'

매일 백년성업대정진 기도를 하면 이 대목에서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시울이 붉어진다. 어려서부터 건강한 체질이 아니었기에, 60살 넘게 살 수 있을까 생각했다. 이제 60살이 되어 원기101년을 맞으니 그 은혜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는 감찰원에서 주는 특별미행상을 받아 많은 축하와 격려를 받았다. 교당일이 당연히 내 일이라 생각하고 했을 뿐인데 큰 상을 주시니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뿐이다.

또한 독일에서 9년간 공부하던 아들이 마침내 학위를 받고 엔진연구원으로 현지 자동차 회사에서 일하게 됐다. 아들은 모든 것이 엄마가 올려주는 '기도의 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아들은 특별한 힘이 필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나에게 기도를 부탁했다.

지난 6월에는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했다. 다행히 수술이 잘 됐고 결과도 좋아 활동하는데 어려움 없는 건강을 회복해 일상으로 돌아왔다. 지금 어린이집에 다니는 4살, 5살의 두 손주를 돌보고 있다. 시간이 날 때마다 교당일과 개인적인 일을 처리한다.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바쁘고, 때로는 힘에 부칠 때도 있다. 그렇지만 다시 뛸 수 있는 건강을 주심에 감사하고, 받았던 것을 보은할 때라 생각한다.

회갑은 태어난 해가 돌아왔다는 뜻으로 세상을 두 번 사는 것이다. 두 번째 세상을 살아갈 때에는 한 번씩 멈춰서 뒤도 돌아보고, 옆도 살필 줄 알며, 옆 사람의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야겠다.

원기101년, 나의 두 번째 삶을 시작하는 해, 춘천교당은 건물 신축으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다. 경산종법사의 신년법문을 표준삼아 올해도 열심히 살아갈 것이다.

▲ 마산교당 지화중 교도·49
초심으로 교전 열심히 읽을 계획

새해가 되면 금연, 절주, 자기개발 등 많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보지만 작심삼일이 다반사였다.

그중 금주는 해마다 실패하는데, 친구와 술 둘 다 놓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중 성공한 것은 금연이다. 담배를 필 때마다 냄새 난다, 병 날 거야 등을 마음속으로 1년 정도 외치니까 가능했다. 벌써 8년 전 얘기다. 또 다시 새해, 여러가지 소망 중 교도로서 소망이 있다. 그것은 교당에 사물놀이 팀을 구성해 어른들과 함께 신나게 놀고 싶다. 그러기 위해 5년 전부터 집 근처 학원에서 꽹과리 등 사물놀이를 배우고 있다.

돌아가신 처 외할머니부터 장모님, 처제, 아들 등 모두 일원가족이다. 처음 교당에 나온 동기는 권도갑 교무님의 1박2일 부부캠프 훈련을 마산교당에서 했는데 그때 참석했다. 결혼 후 나는 직장에, 집사람은 전업주부로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 부부 캠프 참석을 계기로 나와 아내는 서로의 새로운 모습에 놀랐고, 원불교에 대해서도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기쁘고 화나고 하는 모든 것이 다 내 마음 안에 있다 하시는 말씀에 '그렇구나!' 했고 너무나 즐거웠다. 총부에 계시는 김교선 교무님이 주신 교전을 보고 이 책은 수 년 전에 있었던 중학교 도덕책으로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경산종법사의 신년법문 '초심을 실천하고 나의 삶을 축복하며 은혜를 나누자'는 말씀과 같이 병신년 올해는 교전을 보며 즐거워했던 처음 마음으로 돌아가 열심히 교전을 읽을 계획이다. 정전은 주중에 1회 이상, 경전 법문집은 월별로 읽을 예정이다. 재가출가 교도 모두 건강하고 안녕과 감사가 넘치는 원기101년이 되길 기원한다.

▲ 서울교당 정은경 교도·25
삶을 변화시키는 한 해 되길

원불교와 교당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나에게 아버지가 건네주던 〈원불교전서〉는 당시 취업을 준비하던 나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다.

전서에 나와 있는 가르침대로 실천하고자 감사 일기를 쓰고 지하철에서 잠을 자는 대신 명상을 하며 마음공부를 하니 남들은 어렵다고 하는 취업도 비교적 손쉽게 된 것 같았다.

직장생활 4년차다. 원불교를 알게 되어 실천하고자 했던 초심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묻는다면 자신있게 말할 수가 없다. 감사하는 마음, 분별하지 않는 행동, 내가 모르는 일이라면 작은 것이라도 나이와 직책에 관계없이 배우는 자세. 나는 얼마나 실천하며 살아왔는가.

직장생활을 통해 경계를 만날 때마다 그 경계에 끌려다녔다. 원망생활을 하다 보니 일에 흥미도 느끼지 못했다. 대책 없이 현실을 도피하고자 직장을 그만둘 생각도 많이 했다.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초심으로 돌아가 내 마음을 바꾸는 것임을 왜 알지 못했을까.

원불교의 교리는 너무도 쉽게 나의 생활을 변화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법이다. 그 매력 때문에 입교했는데, 정작 나는 초심을 잃고 생활 속에서 작은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 가지 일을 일주일 실천하면 용기가 있는 것이고, 한 달을 실천하면 신의가 있는 것이고, 1년을 실천하면 생활이 변하고, 10년을 실천하면 삶이 바뀐다', 이 말처럼 원기101년부터는 마음을 챙겨서 초심을 꾸준히 실천해 내가 하는 일에 흥미를 느끼고 원불교의 좋은 기운으로 내 삶에 작은 변화가 시작되기를 소망한다.

또한 교당에서 청년회 부회장을 맡게 되었는데 교당 일을 돕고 힘쓰는 데에 스스로 부족함 없기를 바란다. 원불교를 찾는 청년들이 많아져 서울교당 청년회가 더욱 활성화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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