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101년 신년하례 성황
3일간 1만1천여명 운집

▲ 새해를 맞아 재가출가 교도들이 익산성지를 찾아 신년하례를 했다. 새해소망을 쓰는 교도들.
원기101년 새해를 맞아 재가출가 교도들이 신년하례를 통해 '대 환희로 맞는 백주년'의 기쁨을 함께했다. 1일~3일 진행된 신년하례에는 전북·중앙·광주전남·경남교구 재가출가 교도 5600여 명이 운집해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을 법열로 가득 채웠다.

'초심을 실천하고, 나의 삶을 축복하며, 은혜를 서로 나누자'는 신년법문으로 교단 2세기의 서막을 연 경산종법사는 "우리가 교단 100주년 성업의 주인공들이다"며 "원불교인은 창립정신과 성불제중의 초심을 늘 잃지 말아야 한다. 스스로를 귀히 여기는 사람이라야 대중의 축복을 받을 수 있고, 은혜를 베풀 때에는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듯 크고 넓게 베풀어야 평등세상을 이룰 수 있다"고 부촉했다.

새해 벽두부터 3일간 이어진 신년하례는 교구별 공연과 공부담으로 더욱 풍성하게 꾸며졌다. 또한 반백년기념관 앞에 마련된 '새해 소망쓰기' 부스에서는 붉은 원숭이해를 맞은 교도들의 마음이 하나로 뭉쳐 장관을 이뤘다.

전북교구 원평교당 방호진 어린이는 유무념 공부담을 발표하며 "'동생에게 친절하게 대하기'를 유무념 삼아 공부하고 보니 늘 화 나게 했던 동생이 집안의 웃음바이러스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올해는 '엄마의 마음 되어 보기'를 유무념 삼아 공부하려고 한다"며 새해 다짐을 약속했다.

중앙교구 동이리교당 남화연 교도는 "출가한 아들의 인연으로 원불교를 알게 됐지만, 간사생활로 힘들어 하는 아들을 보면서 많이 힘들었다.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 일은 기도라고 생각해 매일 좌선과 기도, 108배를 하니 나의 공부가 깊어졌다"며 감사와 환희의 공부담 발표로 대중의 눈시울을 적셨다. 경남교구 마산교당 박현정 교도는 교구 마음공부대학을 다니며 경계 속에서 마음단련 하는 공부의 재미를 나눴다.

이 외에도 경산종법사는 자녀에게 출가를 권장하고 있는 부모에게 염주를 하사하며 전무출신 인재양성에 힘을 보탰다.

한편 원기101년 신년하례는 교구와 기관, 단체별 일정으로 1월 한 달간 진행되며, 앞으로도 6000여 명의 교도들이 익산성지를 찾아 새해를 맞을 예정이다. 신년하례는 교화훈련부와 종법원에서 주관한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