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화부대 등 기동훈련
군종교구 신정절 행사
군교화 네트워크 강화

▲ 육군부사관학교 충용교당이 3일 신정절 기념식을 거행하며 간부 후보생들이 새해 기원을 담은 기도문을 법신불 사은 전에 올리고 있다.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맞아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장병들의 손발이 분주하다. 국토수호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다. 새해를 앞둔 지난해 12월30일 오후 경기도 포천 다락대훈련장에서 육군 새해맞이 기계화 부대 훈련를 진행했다.

이번 훈련은 6포병여단 K-9 자주포 12대와 기계화부대 5기갑여단 K-1 전차 10대, K-200장갑차 10대가 기동한 것이다. 또한 2015년 탑헬리건으로 뽑힌 육군항공작전사령부 이터널부대 송영일 중위 등이 탑승한 500MD 헬기 두 개가 지원 사격했다.

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도 4일 양평군과 여주시 일원에서 신년을 맞아 대규모 기동훈련을 실시했다. '강한 훈련으로 시작하는 새해'라는 슬로건으로 사단 장병들의 전투의지 고양과 더불어 적 도발에 대한 단호한 응징을 하겠다는 결의를 다진 것이다.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국군장병들을 격려하는 인사도 이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을 시작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장병들을 찾아 격려하며 올 한 해도 빈틈없는 철통보안을 부탁한 것이다. 대한민국의 근간이 국토방위 수호임을 알기 때문이다.

부대 내 교당의 신정절 기념식 및 신년행사도 다채롭게 진행됐다. 기존 예회와 더불어 병신년 붉은 원숭이해의 의미를 담은 의식을 넣어 새해를 기념한 것이다.

육군부사관학교 충용교당의 신정절 행사는 특별했다. 3일 학교 내 충용교당에서 진행된 신정절 행사에는 류성식 학교장(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김상중 동그라미원장 등이 참석해 병신년 새해를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신정절 기념식에 참석한 간부 후보생들과 장병들이 새해 기원문을 법신불 전에 올려 의미를 더했다. 기념식이 마무리 될 쯤에는 법신불 전에 올린 기원문으로 경품을 추천해 푸짐한 상품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학교 내 있는 불교, 기독교, 천주교 성직자들이 신정절 기념식에 참석해 한 해 덕담을 나누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해 화제가 됐다.

류성식 학교장은 "신년을 맞아 간부 후보생들의 건승을 기원한다"며 "육군부사관학교는 과학화, 첨단화 되어가는 현대전에서 전투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내는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로, 소부대 전투지위의 전문가들이다. 학교는 장차 2025년 부사관 10만명 시대를 준비해 정예의 부사관들을 양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고 덕담했다. 이어 류 학교장은 "4대 종단의 성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렇게 축하의 덕담을 나누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며 "'초심을 실천하고, 나의 삶을 축복하며, 은혜를 서로 나누자'는 경산종법사의 신년법문처럼 우리 간부 후보생들도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정진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군종교구의 주요일정은 충렬·성무·열쇠교당 인수인계를 시작으로 군교화담당자 연석회의, 화랑대교당(육군사관학교) 봉불식, 충경교당(육군35사단) 봉불식, 제3회 군종교구장배 테니스대회, 군종병 집체교육, 군종승인 10주년 행사 등으로 진행된다.

김홍기 군종교구 사무국장은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군내 행사들이 대폭 생략되거나 축소됐다"며 "올해는 군종병 집체교육을 짜임새 있고 규모있게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무국장은 "원불교 창교 100주년이자 군종승인 10주년을 맞이해 9월4일에 스승과 교도들을 모실 뜻깊은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며 "젊은 층 교화의 선봉인 군종교구가 교단 교화의 희망이 되고, 활력을 불어넣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종교구는 문정석 교무(대위)가 전역이 예정된 가운데 신규 군종장교로 열쇠교당 정효천 교무를 내정했다. 군종장교의 숫자는 늘어나지 않지만 자체 내 인력 수급이 이뤄진다. 정효천 교무는 4월 군종장교로 입대할 예정이다.

군교화담당자 연석회의는 교단 100주년과 군종승인 10주년에 맞춰 자체 내 역량강화와 후원활동, 군교화 네트워크 형성 등을 주제로 심도있는 토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육군사관학교 화랑대교당이 봉불식을 갖게 되면서 군 엘리트교화에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된 교화 공간과 시스템으로 생도의 눈높이에 맞는 교화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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