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원불교 동선 3박4일
원불교 선풍 진작에 힘써

▲ 원다르마센터·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가 공동으로 주관한 제9차 원불교 동선이 원다르마센터에서 열렸다.
원다르마센터와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가 공동으로 주관한 원불교 동선(Won Moving Meditation)이 진행해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12월31일~1월3일까지 열린 '제9차 원불교 동선'은 보다 역동적인 선 훈련으로 진행됐다. 진행자들은 좌선 위주의 선 훈련을 벗어나 초보자들도 친근하게 선을 받아들일 수 있게 몸과 마음의 관계를 설명하며 선정으로 이끌었다.

훈련프로그램은 행주좌와 간에 활선이 되도록 교육하고, 실습을 통해 심신의 변화과정을 직접 체험하게 하면서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새벽5시30분부터 진행된 기도와 선은 자율로 하되, 경전봉독과 저녁 염불 및 문답감정은 필수과목으로 정해 훈련을 실시했다. 또한 1일에는 경산종법사의 신년법문을 시청하며 신정절 대법회로 진행했다.

이번 훈련에 첫 참가한 치과의사 케롤 씨는 "동작 뒤에 숨어있는 놀라운 철학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며 "모든 프로그램이 흥미진진하여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훈련을 계기로 필라델피아교당 법회에 참석하게 됐다. 동선은 3번째 참석했다는 소아과 의사 칼파나 교수는 "종교는 힌두교도이지만 철학적으로나 수행적으로나 원불교의 교리 방향에 크게 공감하게 됐다. 앞으로 법회도 참석하고 싶다"고 전했다.

훈련의 가장 큰 소득은 훈련객 중에 5명이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에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들은 한국과 원불교 성지순례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원불교 동선을 기획하고 진행해 온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송대성 교무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소태산 대종사의 경륜과 포부가 서구사회에 유감없이 발휘되도록 원불교 선풍 진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 교무는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역동적인 선법으로 십상서원선, 부처수인선, 태극수인선, 일원활선, 몸풀기 등 6개의 선 동작을 기본으로 가르치고 있다. 송 교무는 "동선은 기본적으로 무시선을 궁극의 목표로 삼고 있다"며 "모든 과정은 관절과 근육, 호흡을 이완해 혈맥을 관통하고 기운을 함양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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