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교당 7일간의 출가여행

7일간의 신앙적 삶을 경험하는 기회 안암교당 출가여행이 3일부터 9일까지 변산성지에서 진행됐다. 9회를 맞은 출가여행은 일반과 청년, 어린이, 출가교도가 함께 참여했다. 수양과 연구, 강의·염불·좌선·일기·회화 등의 과목을 지켜가는 집중도 높은 훈련이다.

이번 출가여행에서는 이성국 원로교무의 교리실천도해가 매일 오전 강의로 진행됐으며, 3일째에는 박윤철 교무의 교사이야기도 진행됐다. 아침 심고와 헌배·좌선·독경으로 하루를 시작해 법어합독과 대산종사법어 강의, 문답, 요가·염불·선으로 오전 일정을 진행했다. 오후에는 인근 성적지와 조탑봉, 직소폭포, 마당바위 등을 산행하며 성지의 기운을 받았다. 저녁공양 후에는 정기일기 기재와 전서 사경, 저녁선이 이어졌다. 마지막 저녁에는 의두 강연과 강평이 진행됐다.

안암교당 출가여행은 교도들의 공부심 깊이를 더하는 한편 신입교도의 신앙 안착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어려운 교화 현실 속에서도 끊임없이 출가자를 내고 교화 성과를 올리는 데는 출가여행의 몫이 크다. 안암교당은 원기100년 12월 서울교구 교의회 교화결산 시상에서 교화대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이번 9회에 첫 참여한 송경원 교도는 "2년동안의 교당생활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며 "이성국 원로교무의 교리실천도해가 자료로는 어려워보였는데 옛날 얘기하듯 해주셔서 나같은 초입자들에게 좋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역시 첫 참여한 이민희 교도도 "하기 싫은 마음을 알고, 이겨낼 수 있었다"며 "자력을 얻는 시간들이었다"고 감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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