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교구 여성회 은부모한겨레학교 졸업 꽃다발 전해

한겨레학교 학생들과 은부모·은자녀 결연으로 은혜를 나누고 있는 경기인천교구 여성회가 올해 첫 행사로 졸업식 현장을 찾았다. 8일 한겨레고등학교 졸업식이 열린 시청각실에는 은자녀 37명과 무연고 졸업생 3명이 여성회에서 준비한 꽃다발을 받고 기쁨을 표했다.

여성회원들은 남한사회에 적응하기 힘든 탈북학생들에게 결연을 통해 1년 혹은 3년 동안 어머니의 마음으로 보살펴 온 터라 이날 졸업식이 기쁘면서도 한편 애틋했다. 이들은 대학 입학 또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졸업생들을 향후에도 계속 인연을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무연고 졸업생을 축하해 주기 위해 참석한 부평교당 최인화 여성회장은 "축하객이 나밖에 없었다. 활기찬 아이들 속에 자신 없는 모습으로 서 있는 아이를 보니 마음이 아팠다. 취업을 위해 먼 울산까지 내려가는 아이에게 앞으로 더 관심을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겨레고등학교 졸업생들은 학생 생활을 담은 영상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발을 씻겨주며 앞날을 격려했다.

은부모·은자녀 결연으로 탈북청소년들의 든든한 보호자가 되어주는 경기인천교구 여성회는 사람을 길러내는 일이 통일을 한 발 더 앞당기는 역할이라며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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