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용어

태조사는 콩을 사용해 매일 유무념을 대조케 하는 공부법이다. 태조사의 태(太)자는 보통 크다는 뜻이 알려져 있지만, 콩 태(太)라는 의미도 들어 있다. 여기에 고를 조(調)와 조사할 사(査)의 뜻이 더해져서 '콩을 골라 넣어 조사한다'는 뜻이 된다.

<정전>일기법에는 "문자와 서식에 능하지 못한 사람을 위하여는 따로이 태조사법을 두어 유념 무념만을 대조하게 하나니, 취사하는 주의심을 가지고 한 것은 흰 공으로 하고 취사하는 주의심이 없이 한 것은 검은 콩으로 하여, 유념·무념의 번수를 계산하게 하는 것이니라"고 밝혔다. 소태산 대종사가 원기10년(1925) 3월에 새 교법을 지도 훈련하기 위해서 정기 훈련법과 상시 훈련법을 제정 발표할 당시에는 지금처럼 국민적 교육이 안정되지 않고 문맹률이 매우 높은 시대였다.

원기14년(1929) 8월의 <월말통신>에는 회설로서 "천행히 유아 종사주 삼강대도법을 드러내시사 불의에 타락되는 우리 인생을 정의의 곳으로 소생시키려 하실 때 삼십계문 등의 함정을 가르키시고 솔성요론 등의 생로를 지적하사 재가출가 양선법으로 간단없이 훈련하시고 일초 일분 일시라도 길들임을 놓지 않기 위하사 유심 무심 대조법과 매일 일기 대조법을 힘써 행하여 지도하시나니 우리는 죽는 자로써 생명수를 얻음 같고 천척의 지함에 빠지다가 갱생의 동아줄을 더우잡아 광명한 참 인간을 이제야 비로소 보고 살게 되었도다"라고 했다. 유무념 대조 등 상시일기를 철저히 실천하게 했음이 보인다.

대산종사가 종법사 재임기간 중 유무념 대조로 사용해온 태조사 주머니를 좌산종사가 종법사 보위에 오르자 함께 물려주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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