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학교당, 성극 공연으로 공부심 다짐
고 길광호 교무와 주산종사 삶 표현

청학교당이 교단100주년을 맞아 헌신적인 삶을 살다간 선진들의 업적을 기리는 성극을 시행해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12월27일 청학교당 대법당에서 성극 '아름다운 성자'를 공연하고 참 공부인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청학교당 교도는 물론 가족과 지인이 초청돼 이웃과 사회를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다간 교단 선진들의 삶과 업적을 돌아봤다.
이번 공연은 송도성 종사와 고 길광훈 교무의 삶을 청학교당 교도 18명이 배역을 맡아 표현한 것으로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물했다.

성극은 80대 원로교무인 원타원과 예비교무인 법진이 헌산 길광호 교무의 발인식을 다녀오면서 길 교무의 삶이 주산 송도성 종사의 삶과 다름이 없음을 이야기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이들은 성극을 통해 주산종사가 전쟁고아보호시설설립, 전제동포구호사업 등에 전념하던 중 전염병으로 40세에 열반한 것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은혜의 집'을 짓고 가난한 이를 위해 일하다 39세의 나이로 순교한 길 교무의 삶을 전하며, 주산종사와 길 교무는 둘이 아니라는 사실을 전했다. 또 후진인 우리교도들 또한 그 분들과 둘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우며, 교도로서 종교인으로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삶을 살고, 일원의 교법을 사회에 전하기 위해 더욱 정진해야 하는 것이 사명임을 강조했다. 성극을 통해 한 두 사람만 성자가 될 것이 아니라 원불교를 믿고 수행하는 교도 모두 아름다운 성자가 되어 다 같이 잘사는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뜻을 전했다.

이번 연극의 각색과 연출을 담당한 김소현 교도는 "기존에 있던 오덕진 교무의 극본을 참고해 청학교당 교도들의 개성에 맞는 캐릭터가 필요해 '길 교무와 은지의 만남', '은지의 합격' 등의 장면을 추가해 극의 이해를 도왔다"며 "교도들이 직장생활로 바쁜 중에도 열심히 연습을 해 만족스러운 공연을 펼쳤다"고 전했다.

청학교당 박은성 교무는 "전체 교도가 다 참가하는 연극이 되도록 준비했고, 단순한 연극보다 교화활동을 위한 교도들의 화합의 움직임으로 느껴졌다"며 "이런 문화행사를 통해 교당 교화가 확장되고 교단이 이웃과 사회에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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