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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로 이룬 자신성업봉찬
기도로 이룬 자신성업봉찬
  • 박준덕 교도
  • 승인 2016.02.05
  • 호수 17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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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로 삶의 변화를 얻고
매일 1~2시간 교전 읽기
나의 변화 남편 교화로 이어져
▲ 박준덕 교도/분당교당
나는 원기50년부터 진주교당 학생회에 다녔다. 학생회와 청년회를 다니면서 새벽기도를 종종 다녀오곤 했다. 결혼하여 남편의 직장관계로 울산·평택·여수·대치·원주교당을 거쳐 원기87년 9월에 분당교당에 이사를 왔다.

그 많은 시간 중에 대치교당에서 법인절 기도를 하던 날이었다. 그 당시, 자녀들의 입시 준비를 겸해서 자녀를 위한 기도도 함께 올렸다. 가끔 그때 그 정성으로 쉼 없이 기도를 올렸더라면 지금쯤 나의 공부심이 얼마나 향상 되었을까? 생각해 본다. 철없이 그때 기도 정진을 잇지 못하고 그만두고 말았다.

그러던 중 원기88년 8월 법인절 기도가 끝나자 교무님이 대중 앞에 나와서 소감을 발표하라고 권했다. 떨리는 심경으로 대중 앞에 발표를 했고 마지막 말에 지금부터 기도를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나하고의 약속이기도 했지만, 진리하고도 약속이었기에 그 약속을 지켜야겠다고 다짐하고 그때부터 굳은 각오로 기도를 하기로 했다.

그 후로 기도를 시작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 우선 사은의 보호아래 공부할 수 있는 교도를 만나게 되었다. 또 교전을 보고 나면 또 다른 교도가 "이 책 말씀 좀 보라"며 내 앞에 교전을 펼치는 것을 보고 "사은님이 나를 예뻐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기도하는 재미에 빠져 있었는데 어느 날 문득, '아! 기도비!' 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갔다. 기도를 할 때 기도비를 매일 천 원씩이라도 올려야 내가 기도하는 모든 일들이 이루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바로 동전을 준비해 기도 때마다 돼지저금통에 넣었다. 점점 무거워지는 저금통을 만져보며 정성이 더 모아지고 사은에 감사했다. 허나 기도가 하기 싫을 땐 저금통을 한 번 들어보며 '내가 이런 마음을 내어서는 안 되지' 하며 다시 마음을 잡아갔다.

원기90년에 분당교당에서 교화단장을 맡게 됐다. 감사하게 단장의 책임을 부여받았으니 잘하고 싶었다. 그래서 단원들에게 "나도 공부 열심히 하겠으니, 우리 서로 공부를 같이 해봅시다"고 독려했다. 단원들과 함께 책장을 넘기는 연습도 할 겸 교전봉독 하기를 시작했다. 이렇게 습관이 쌓이면 함께 내생에 무엇 하나라도 조금은 진급된 삶을 살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단원과 함께 시작한 교전 읽기는 하루 일과가 되어 매일 1~2시간 정도 꾸준히 읽어 현재 94번 읽고 있다.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까지 100번 완독하는 게 목표다. <대종경> 부촉품과 <정산종사법어> 유촉편을 읽을 땐 감사한 마음에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그동안 우리는 교법대로 살지 않았음을 알게 됐다. 그에 대한 죄송함과 언제 우리들은 대종사의 일원대도와 정산종사의 삼동윤리를 깨달아 실천할 수 있을까를 깊이 생각하게 됐다.

또 아울러 매달 정기일기도 원기91년부터 1편씩 계속 쓰고 있는 나는 매일 참회하고 정진하는 생활로 바뀌었다.

그 정신이 이어져 3년 전부터는 구인선진 기도터를 찾아 스승의 발자취를 조금이나 밟고 또 밟으며 스승을 닮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마음으로 스스로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먼 훗날의 내 모습이 궁금해졌다.

6~7년의 꾸준한 기도생활을 하다 보니 내 안의 응어리, 이 응어리가 무의식이건 살아온 응어리건 이 모든 것이 풀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감사했다.

10년이 지난 어느 날이었다. 입정을 하고 있는데 머리를 스치는 한 생각이 들었다. 두 명의 출가자에게 법복을 해주라는 소리를 들었다. 평소 나는 진리와 늘 대화하고 있었기에 다시 물었다. "법복이요?" 그러자 진리는 "그렇다"라고 했다.

묘했다. 한 명의 출가자는 알고 있었지만 다른 출가자 이름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그렇게 천천히 돈을 모아 결코 받지 않으려는 그들을 설득해 진리가 내게 던져 준 숙제를 이행했다.

나는 올해로 10년 동안 분당교당 법회 무결석을 이뤘다. 한번 하기로 한 일을 착실하게 하는 게 목표인 나는 구청봉사, 영모전 청소, 타 교당 가서 촛대 닦아주기까지 매일 행복한 봉사를 하고 있다.

나의 공부하는 모습을 쭉 지켜보던 남편은 같이 훈련을 다녔으면 했던 나의 바람을 다섯 번의 권유 끝에 이행해 주었다.

남편은 훈련을 다녀온 후 마음일기 책자의 상시일기를 체크하고 저녁에는 기도생활을 하고 있다. 그 모습을 보며 일원가족으로 한 솥에서 쪄지는 모습에 감사하고 살아가는 재미를 느낀다.

돌아보면 나를 여기까지 올 수 있게 옆에서 도와준 사은과 주위 인연들에게 한없이 감사하다. 올해는 더욱 정진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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