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101년 2월이다. 음력 설도 지났다. 이제 교화를 새롭게 시작할 때이다. 새 교정팀도 자리를 잡았다. 원불교 100주년 기념대회가 목전에 다가 왔다. 마음이 바쁜 때이다. 추위의 맹위도 물러났고, 새 봄이 그리 멀지 않았다. 인사이동을 한 교당 교무들도 고비를 넘기고 새로운 교화 터전에서 의욕을 불태울 준비가 한창일 때이다.

교화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결집과 의지가 선행돼야 한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의 삶을 고해로 보고, 고해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일원대도 정법으로 구원하고 제도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재가출가 교도들의 가슴가슴에 활활 불타야 한다.

제생의세의 사명감이 불타오르려면 재가출가 교도들 자신부터 새 주세불의 교법으로 구원을 받았다는 자신감과 행복감으로 충만해야 한다. 일원대도 교법에 대한 신앙과 수행으로 자신의 존재가 영생한다는 믿음을 확립해야 한다. 아울러 선악간에 모든 일들이 스스로가 짓고받는다는 합리적이고 사실적인 인과응보의 진리를 냉철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영생과 인과의 양대 섭리만 온전히 받아 들인다면 현실의 고통과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사반공배가 될것이기 때문이다.

영생과 인과, 진리의 양대섭리를 믿고 깨치고 교화하는데 주력하자. 신앙도 수행도 교화도 이 양대섭리를 깨치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데에 좌우된다고 본다. 가진자들이나 못가진자들이나 영생과 인과의 진리만 사실로 받아 들인다면, 이 세상의 극심한 빈부격차를 해소하는데 지름길이 될 것이다. 물론 정부의 조세정책에 있어서 부유세나 법인세를 올리는 방안이나 상속을 극히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사회적 공법을 정당하게 성안하고 집행하는 정치적 혁신도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교정원이 각 교구와 더불어 교화를 일신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청소년교화를 새롭게 일으킬 특단의 조치를 찾아 나섰다 하니 희망이 보인다. 교화에 대한 예산을 증액하자. 특히 청소년교화에 대한 예산을 대폭 상향하자. 청소년교화 전담교무들이 용기와 열의를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주자.

긴겨울의 동면에 들었던 잠자는 교도들을 깨워서 교당 법회에 나오도록 순교 활동을 적극 펼치자. 방문상담과 전화상담을 병행하자. 외롭고 힘든 세상이다. 어려운 교도 가정에 관심을 갖고 그런 가정을 방문할 때엔 필요한 생필품을 갖고서 방문하자. 원불교에 한 때라도 적을 두었던 사람만 법회에 나와도 자리가 모자랄 것이다.

원기101년, 교단 창립 100주년 성업기념의 해에 교화가 대상승 국면을 탈 수 있도록 중앙총부와 각 교구, 국내외 각 교당이 심기 일전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자. 새 봄을 맞아 교화를 새롭게 시작할 때다. 재가출가 모두 새 힘을 내자. 힘은 새로운 결집에서 나온다. 신심과 서원을 새롭게 충전을 해서 중앙과 지방이 합력을 하고, 재가출가와 선후진이 합심을 하자. 교화 희망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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