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교무 겨울 정기훈련

▲ 원광대학교·영산선학대학교 원불교학과 예비교무들이 겨울 정기훈련에 참여해 신성과 공부심을 높였다.
예비교무들의 설교·설명기도 역량이 해를 거듭할수록 향상되고 있다. 원광대학교·영산선학대학교 원불교학과 예비교무들이 겨울 정기훈련을 통해 설교·설명기도 대회를 펼치고 있어서다.

제26회 예비교무 겨울 정기훈련은 '서원과 신성으로 교단 2세기를 준비하자'는 주제로 1월22일~2월4일 삼동원에서 진행됐다. 2주간의 긴 훈련이 마무리되는 3일 오전에는 설교·설명기도대회가 열려 예비교무들에게 또 다른 긴장감을 안겼다. 특히 이날 설교대회는 방학 중에 미리 연마한 설교안을 토대로 단별·학년별 대항을 거쳐 올라온 최종 6인이 실력을 겨루는 자리라 대중의 관심과 기대가 쏠렸다. 심사는 교정원 오정도 교육부장(교화부원장)과 원광대·영산선학대 서원관 지도교무가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제시된 평점에 기준하여 내용·태도·성음을 각각 점수 매겼다. 그 결과 대각상은 양현식(원광대 1년)·일원상은 황현진(원광대 2년)·사은상은 정경명(영산대 3년) 예비교무가 차지했다. 설명기도는 대회장에서 뽑은 주제에 맞춰 즉석으로 이뤄져 홍세일(원광대 2년) 예비교무 외 2명이 수상했다. ▷관련기사 13면

이날 심사위원 총평을 한 오정도 교육부장은 "우리는 대종사의 말씀을 전달하는 교화자이다"며 "개인적 역량보다는 대종사의 뜻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자신감 있게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전체적으로 깊은 공감을 주었다"고 심사평과 함께 격려를 보냈다. 하지만 즉석설명기도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며 "기도를 할 때는 대가성을 담은 단어를 피하고, 평소 설명기도를 생활화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번 훈련은 선 정진시간을 늘려 예비교무들의 선력을 배양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원광대학교 김은지 예비교무(3년)는 "일기회화시간에 선 정진의 기쁨을 얘기하는 동지를 보며 분심이 났다"며 "4일째부터는 다리가 아파도 바꾸지 않고 그 고통을 그대로 바라보았다. 처음에는 '이 다리를 가져가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버텼지만, 나중에는 '이 고통도 내 것이다'란 생각에 다 안아버리니 고통이 사라졌다"며 선 정진의 기쁨을 전했다.

훈련을 준비한 조원현 교무는 "예비교무들이 이번 훈련의 핵심인 선에 재미를 느끼면서도 정전 강연과 신성·서원·고경 강의에도 열띤 참여를 해줘 뿌듯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