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신성 봉화대를 이어가자
겨울 정기훈련 설교 1등

예비교무 겨울 정기훈련 중 설교대회에서 대각상을 수상한 양현식 예비교무(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1학년).

그는 〈대종경〉 신성품 10장 구정선사의 신성을 주제로 설교하여 6명 중 최고점을 얻었다. 선배들을 제치고 1학년으로서 당당히 1등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스승님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설교했는데 그 기운이 전해진 것 같다"며 "지난해 군 제대 후 추천교무님의 뜻에 따라 1년간 사회생활을 했다.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가까이서 보면서 나의 공부길을 잡게 된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면서 기회를 열어준 추천교무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성 봉화대'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그는 여러 차례 설교안을 수정하면서 신성의 뜻을 깊이 연마했다. 그러던 어느 새벽 좌선시간에 신성은 '스승의 봉화대를 내가 이어가는 것'이란 자각과 '스스로 타올라야 이를 실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그는 "처음에는 머리로만 이해했던 신성이 마음으로 전해지고 실생활과 연계하여 풀어보려고 하니 그 답을 찾게 됐다"며 "구정선사의 신성도 크고 거룩하지만 구인선진의 방언공사와 법인성사는 더 깊은 신성과 단결의 힘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며 설교 연마의 기쁨을 전했다.

평화교당 학생회 출신으로 김대경 교무의 추천으로 출가한 그는 올해 2학년으로 복학하게 된다.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에 졸업하기 전에 '양·현·식'이라는 이름 석 자를 크게 알려서 "원불교 교법을 실천하는 공부인의 모습을 전하고 싶다"는 게 꿈이라는 그.

좌선, 염불, 경전연마를 통해 느껴지는 희열감이 예전과 달랐다는 그는 "대종사님이 밝혀준 교법이 내가 알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법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며 "공부한 만큼 보이고 실천하여 체득한 만큼 내 안의 소리로 나와진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동선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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