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기 키우는 일 참으로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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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좌우에서 격려해 주시고, 건강을 빌어 주시고, 또 교단 구석구석을 염려해 주시는 원로의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근래 지구촌에 여러 가지 자연재해가 생기고 있습니다. 이런 것과 관련하여 의원들께서 일체생령이 안정을 얻어 생업에 종사하고 정법에 회향할 것인가에 대해 같이 염려를 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그리고 직접은 아니더라도 어떻게 하면 국가가 안정을 얻고 이 국가가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심축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제가 생각할 때 대종사님께서는 ‘집군성이대성’이십니다. 이러한 성인을 모시고 사는 교단이고, 또 중성이 공회하는 회상입니다. 여기 계신 원로님들도 각각 수도 정진 하시다가 이 회상에 모이셔서 거룩한 회상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그러므로 제가 부탁을 드리고 싶은 것은 불조정전의 심인을 오득한 대종사님의 혜명의 등불을 깨닫고 실천하는 많은 도인이 이 회상에서 배울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기 앉아있는 원로님도 더욱 더 힘을 내셔서 대 도인들을 발굴하여 음으로 양으로 잘 키워주셔야 되겠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성산 종사께서 지팡이를 짚고 다니셨습니다. 제가 인사를 그리면 “어허! 건강한가” 그러시고는 “공부 잘해야 되네”라고 하셨어요. 그런 말씀이 제가 마음이 가라앉았을 때 늘 힘이 되었습니다. 또 근산 종사께서도 저를 높은 자리에 비교해서 말씀하셨어요. 이것이 힘이 됨을 늘 느꼈습니다.

여기 앉아 계신 원로 어른들께서도 대 법기를 발견해서 싹을 키우고 그 사람들이 묻히지 않도록 하여 법기가 수없이 쏟아지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중성이 공회한 회상이 될 수 있도록 해야 되겠습니다. 대 법기를 키워 내는 일이 참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저도 열심히 노력을 하겠습니다. 그 다음 우리 스승님들께서 여러 가지로 제도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수위단회를 중심으로 교정원, 감찰원 양원을 비롯하여 교역자 제도와 출가재가 사업성적 및 공부성적 등을 마련해 주셨는데 이러한 제도를 어떻게 새로운 시대에 맞게 변화를 시켜 나가야 될 것인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형식은 변화해도 그 정신을 살리면서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제도를 어떻게 구성하여 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입니다.

특히 원불교100주년 기념성업을 앞두고 행사를 위해 100주년을 하는 것이 아니고 100년 이후에 우리 교단이 세계에 어떻게 웅비해야할 것이며 금강산 주인을 얼마나 많이 배출 할 것인가입니다. 이제 이 모든 문제들을 함께 염려해 주시는 한편 체제문제에 대해서도 말씀을 해 주셔서 교단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교단이 커지고 숫자가 많아지니까 주변에서 돌봐주지 않는 교역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분들을 어떻게 하면 교단에 섭섭하지 않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고 그 마음을 풀어주는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저도 해야 합니다만 여기 앉아계신 원로들께서 그 일을 해줘야 됩니다. 인연 없는 외로운 분들을 함께 해야 장래 교단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오늘 자문을 받들어야 할 사항은 교화대불공 방향과 원불교 100년 기념성업을 통해 교단의 실질적인 성장을 목적으로 해야 하는 방안을 말씀해 주시면 방향을 잡아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종사와 교구장도 승좌설법을 해야 합니다. 현재 너무 종법사 위주로 되고 있어요. 교단을 이렇게 하면 꿈이 커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종사라든지 교구장이 되더라도 승좌설법을 해서 법장 치는 법사가 많이 나와야 교단의 품이 커질 것입니다.

이런 일들에 대해 보고도 들으시고, 격려도 해 주시고 저와 사적으로 말씀 못 드린 일들은 기탄없이 해주시면 제가 크게 받들고 일을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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