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용어

'실제로 행함'이란 의미를 지닌 실행은 선을 실제로 취(取)하고 악은 실제로 버린다(捨)는 작업취사 본의를 잘 나타낸 말이다. 대종사는 실행과 작업취사를 같은 뜻으로 사용했다.

<정전> 작업취사의 목적에서 '대범, 우리 인류가 선(善)은 좋은 줄은 알되 선을 행하지 못하며, 악이 그른 줄은 알되 악을 끊지 못하여~(중략)~철석같이 굳은 습관에 끌리거나 하여 악은 버리고 선은 취하는 실행이 없는 까닭이니, 우리는 정의어든 기어이 취하고 불의어든 기어이 버리는 실행 공부를 하여~'라고 실행에 대해 설명한다. 작업취사의 속성은 곧 실행인 것이다.

또 대종사는 "취사 과목을 단련하여서는 부처님과 같이 불의와 정의를 분석하고 실행하는 데 취사력을 얻어야 한다(<대종경> 서품19)"며 "우리가 작업취사 공부를 오래오래 계속하면, 모든 일을 응용할 때에 정의는 용맹 있게 취하고, 불의는 용맹 있게 버리는 실행의 힘을 얻어 결국 취사력을 얻을 것이니라(<정전> 작업취사의 결과)"고 법문했다. 이는 좌선과 염불의 꾸준한 수행을 통해 얻어지는 수양력과 같이 '실행'도 꾸준한 적공이라야 어디에도 걸림없이 취사할 수 있는 큰 힘이 쌓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법위등급에 삼십계문과 승급조항을 단계별로 실행해 그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밝혔고, 상시응용주의사항6조와 정기훈련 주의 등으로 자신에 맞는 실행정도로써 단련하게 한 것이다.

"모든 일을 작용할 때에 즉시 실행이 되지 않는다고 낙망하지 말고 정성을 계속하여 끊임 없는 공을 쌓을 것이니라(<대종경>수행품2)"고 한 대종사 법문처럼 실행도 조금씩 끊임없이 키워나가는 이소성대 원리따라 욕속심없이 다만 공부해 나갈 뿐이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