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종교인지도자협의회

▲ 이웃종교 공동선실천 부산종교지도자협희회가 3.1절을 맞아 화합과 평화의 기도회를 열고 남북통일을 염원했다.
공동선실천 부산종교지도자협의회가 화합과 평화의 기도회를 열어 종교간 화합을 다졌다. 2월26일 부산 여여선원 7층 대법당에서 원불교를 포함한 6대 종단 지도자들과 신도 200여 명이 모여 제97주년 3·1절기념 평화기도회를 열고 자유민주주의 정신에 의한 남북통일을 염원했다.

공동선실천 부산종교지도자협의회장 정여 스님은 인사말에서 "일제 강압기에 항거하고 조국의 주권을 찾기 위해 전국에서 태극기를 들고 독립만세를 외치다 목숨을 잃은 선열 덕분에 우리나라는 선진경제대국이 됐다"며 "요즘 곳곳에서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 이웃 간의 갈등, 나라까지 갈등 속에 있어 국민들 마음이 한없이 불안하고 힘든 시기지만 서로 노력하면 잘 해결되리라 본다. 하루 빨리 국민이 화합해 남북통일의 대업을 이뤄가야 한다. 빠른 시일 안에 종교지도자들이 휴전선에 가서 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해야 한다. 통일은 반드시 이뤄진다"고 힘줘 말했다.

교단 대표로 나선 동래교당 강문성 교무는 '화해와 평화선언문'에서 "지금 우리는 정의와 사랑보다 불의와 탐욕이, 관용과 화합보다 독선과 분열이 지배하는 혼돈의 시대를 살고 있다. 이 땅의 총체적인 시련은 종교인들조차 진리의 공명정대함을 잃고 사사로움과 분열을 일삼아 증오와 무관심으로 가득찬 세상을 치유할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지 못한데서 연유한다"며 "우리는 본디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인간을 지향해 온 민족으로 97주년 오늘, 온 겨레가 희망으로 새로운 조국을 염원했던 그날처럼 하나가 되자. 화합과 평화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자"고 전했다.

이어 6대 종단 지도자들이 함께 공동기원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공자님, 부처님, 하느님, 한울님, 법신불께 간절히 바라옵건데 모든 종교인이 열등하고 비천한 욕망에 물들지 말며 고요하고 밝은 마음, 맑고 향기롭운 꽃처럼 살며 인류평화에 협동케 하소서. 이념과 세대에 의해 흩어진 민심이 하나로 모이게 하시고 세계에 평화를 수출하는 문화선진국가가 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정성을 모았다.

이날 평화기도회는 3·1절 노래와 만세 삼창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공동선실천 부산종교지도자협의회는 2004년부터 매년 평화기도회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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