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유스호스텔 군교화자 집결
국방부·군인성교육 필요성 자각
백현기 교수, 마음인문학 강의

▲ 군교화자 연석회의에서 군교화 담당 교무들이 인성교육에 대한 강의를 청취한 뒤 군교화 방법과 문제점에 대해 논의했다.
군교화의 방향을 설정하고 한해의 결복을 다짐하는 군교화자 연석회의가 진행됐다.

2월25일~26일 군종교구 주관으로 익산성지와 유스호스텔에서 진행된 이번회의는 인성교육의 선봉장이 될 수 있는 교화자라는 목표로 이뤄졌다.

경산종법사의 훈증으로 시작된 본 회의는 군교화 관계 교당 및 군종전담 교당 교무들의 교화 진행 상황 보고와 인성교육 안내 프로그램, 이튿날 기도식과 인성교육 실습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현재 군교화의 담당은 일반교당과 군교화만을 전담하는 전담교당으로 나뉘어 9개교구 29개 교당에서 33명의 군교화 담당교무들이 매주 3500명의 장병들을 담당한다. 이중 11개 교당이 전담교당으로 14명의 교무가 군에 전담 활동 중이다. 이들은 해년마다 15만명의 장병들에게 대종사의 정신을 깃들게 해주고 마음공부를 통해 인성교육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산종법사는 새로 인사 이동한 교무들에게 사령장을 수여하고, 각 교당 교무들의 군교화 상황 보고를 청취했다.

경산종법사는 "우리 교단에 교운이 있다. 이것은 우리 선진들이 여러생을 통해서 만들어놓은 복을 우리가 받는 것이다"며 "여러분도 받기만하지 말고, 그 교운을 후진들에게 물려줘야 하니 큰 사명을 이루어줘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벤트처럼 한순간 잘되는 교화가 아니라 주인 될 사람을 키워내야 한다"고 강조하자 사무국장 김홍기 교무는 "군 제대 후 교당에 연계되는 인연으로 노력중이며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이날 군교화를 담당하는 각 교당 교무들과 군종장교 및 교구 교무들 대상으로 교법적 인성교육과 사례공유 및 교화방향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

현재 군은 인성교육에 대한 새로운 프로그램과 그것을 진행하는 기관들의 위탁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국방부에서는 '인성교육 연구소'라는 새로운 기구를 만들어 그동안 '육군본부 리더십 센터'에서 전담하던 장병들의 인성교육에 관한 모든 것을 해군과 공군까지 넓혔다. 아직까지는 그 비중에 있어서 육군에 많이 집중되어 있고 예산도 가장 규모가 크지만, 새롭게 국방부가 인성교육연구소를 설치하게 된 것은 그만큼 장병들의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기 때문이다.

인성교육연구소는 설립 후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를 먼저 찾았다. 마음인문학연구소는 군종교구와 함께 그동안 군 인성교육의 결과에 일정부분 인정받게 돼 장병들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위탁 받을 예정이며, 현재 육군에서는 장병들의 인성교육에 대해 서부전선과 동부전선에 총 22억원의 예산이 준비중이다. 이에 따라 군교화를 위한 인성교육의 프로그램과 교육교사들의 전문 교육이 준비되어야 할 시기다.

마음인문학연구소는 마음공부에 기반한 새로운 스토리텔링의 인문학적 자료들을 만들기 위해 시작했지만, 국가 지원으로 이루어져 특정 종교의 내용만 담아낼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그에 따라 여러분야의 소재가 접목되고, 다양한 방법을 구사하게 됐다. 소설과 영화 드라마를 통한 인성교육 프로그램도 만들어 보고 있으며 인문학 소설도 나오고 있다.

마음인문학연구소 부소장 백현기 교수는 "원불교 경전을 통한 인성교육 프로그램도 만들 수 있다. 경전 문구를 현대화· 생활화시켜 충분히 좋은 스토리로 전개할 수 있다"며 "인물을 통한 스토리텔링을 잘 하면 좋은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가능해 준비중이다"고 교법의 스토리텔링에 대한 가능성과 필요성을 시사했다.

양제우 군종교구장은 "군부대 내에서 인성교육 강사를 많이 요청하는데, 여기 교무들은 교육프로그램이 준비가 되면 군 교화에 바로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 프로그램에 자세한 준비와 교육이 됐으면 좋겠다"며 구체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부탁했다.

회의에 참석한 교무들은 인성교육이 주목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군교화에 큰 기대를 갖고, 대사회적으로 앞장서 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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