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4일, 교서정역특별법회
원100기념대회 봉정식 계획

경산종법사의 경륜사업인 '10개 언어 교서정역' 사업이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완역을 앞둔 '10개 언어 교서'는 영어, 중국어, 일어, 독일어, 불어 등 세계 주요 5개 언어를 비롯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아랍어, 에스페란토어다. 완역 교서는 〈정전〉, 〈대종경〉과 〈정산종사법어〉, 〈불조요경〉, 〈성가〉, 〈예전〉, 〈교사〉 등이다. 사업은 원기92년 교정원 국제부 업무보고시 경산종법사가 번역본을 합본해 '원불교100주년 기념대회'에 즈음해 <원불교교서> 또는 〈전서〉 정역 봉정식을 하라는 유시에서 비롯됐다.

이에 국제부는 해외교당의 자문을 구해 10개 언어를 선정, 처음 세계주요 언어(5개 국어)를 중심으로 7종 교서 번역을 계획했고, 기타 5개 언어의 〈성가〉, 〈예전〉, 〈교사〉 번역 출판은 계획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추후 논의결과 10개 언어 전체를 7종 교서로 전부 번역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대산종사법어〉까지도 번역 계획에 포함했지만 〈대산종사법어〉 한글판 완정이 늦어짐에 따라 최종적으로 봉정계획에서 보류됐다. 결국 '10개 국어 교서정역 사업'은 10년이라는 시간 속에 완성된 것이다. 국제부는 산하에 교서정역위원회(위원장 교정원장 당연직)를 두고 수많은 감수회의를 거쳤다.

실무를 담당한 국제부 류정도 교무는 "포르투갈어, 아랍어, 불어 번역자를 구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며 "번역 작업을 맡은 실무자와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번역 자료를 제공하거나, 질문과 대답을 주고 받으며 교리 자문 등을 통해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류 교무는 "좌산종법사 재임 당시에 〈정전〉, 〈대종경〉 등 23개 국어로 번역했고, 특히 〈정전〉과 〈대종경〉 영문 영역은 UCLA 로버트 버스웰 교수 등이 참여해 완역, 수위단회의 승인을 받았다"며 "이번 정역은 그동안의 초벌 번역들을 더 세밀하고 꼼꼼하게 살펴 정역을 완성했고, 〈정산종사법어〉, 〈불조요경〉, 〈교사〉, 〈예전〉, 〈성가〉 등을 추가 번역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교단의 정역본 형태는 수위단회의 의결을 거친 정식 교서, 교서감수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자문판 교서, 공식적으로 출판은 되지 않았지만 교무나 교도의 감수과정을 밟고 있는 교서 등이 있다. 10개 언어 교서정역 이외에 다른 언어들의 정역작업은 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국제부는 4월24일 교서정역특별법회(가칭)와 5월1일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에서 '10개 국어 교서정역본' 봉정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백현린 국제부장은 "원100주년 기념으로 진행된 정역사업은 결복기 교단을 열어가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다"며 "교단 발전에 큰 획을 긋는 역사적 성업이다"고 평가했다.

한편 제216회, 제219회 임시수위단회에서 중국어 〈원불교교전〉, 〈정산종사법어〉와 독일어 〈원불교교전〉, 에스페란토어 〈정산종사법어〉, 〈원불교교서〉를, 영어 〈정산종사법어〉, 중국어 〈불조요경〉, 에스페란토 〈예전〉을 '정식 교서 정역본'으로 각각 승인했다. 이번 교서 정역 사업은 원광대학교 정역원과 교정원 국제부의 공동기획, 재정적 협력사업으로 추진됐고,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의 후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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