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교구 여성회
3~6월, 시낭송 아카데미

▲ 부산울산교구 여성회가 시낭송아카데미를 열어 참가자에게 아름다운 시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부산울산교구 여성회가 지역민을 위한 어깨동무 강좌를 열었다.

9일 부산울산교구 회의실에서 시낭송 아카데미 '시의 향기를 원음으로' 첫 수업을 시행, 여유로움과 감동을 주는 시의 세계로 이끌었다. 이날 여성회원과 지역 시낭송 반 등 20여 명이 참가해 바른 시낭송 법을 배웠다. 시낭송 아카데미는 3월9일~6월29일 매주 수요일 10~12시 무료로 진행된다.

부산 사십계단문화관 고사순 시낭송 강사가 재능기부로 참여한다.

그는 "시를 읽으면 산문을 읽을 때와는 또 다른 정리된 감정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데 시에 쓰이는 언어가 절제되고 함축되어 있기 때문이다"며 "시를 읽으면서 마음이 차분히 정리되고 절제된 감동을 느끼게 된다"고 시낭송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시낭송에 대해 "시 한편을 완전히 이해하고 암송하여 내 가슴속에 일단 한번 푹 담갔다가 내가 받은 감동을 목소리를 통해 풀어냄으로써 듣는 이에게 그 감동을 전해주는 것이다"며 "말을 더듬거나 말끝을 흐리는 등의 잘못된 언어습관을 고칠 수 있고, 사투리를 교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정확한 장, 단음을 구사하고, 대중 앞에서 담대한 발표력을 키우고 무대에서 정확한 의사전달을 함으로써 자신을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고, 속상할 때도 시를 외우다 보면 마음이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며 "시인이 오랫동안 고민하고 지은 시를 외우고 몇 백번 낭송하다 보면 시인보다 더 시를 사랑하고 좋아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이후 음의 고저 훈련, 들숨, 팽창, 유지, 날숨 등의 호흡과 발성 지도를 받았다. 이후 시인 정호승의 '봄길'에 대한 바른 낭송을 시행했다. 참가자 각자 '봄길' 시의 행과 행, 연과 연 사이를 돌아가면서 읽고, 낭송의 잘못된 부분을 점검받았다. 최대한 시의 리듬감을 살려서 읽고, 듣는 사람에게 여운과 감동을 주도록 까지 연습을 반복하고 익혔다.

참가자들은 "많은 활동을 해봤지만 시 낭송은 새로운 경험이다"며 "시를 그냥 읽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선생님과 회원들 앞에 서서 낭송해보니 긴장되고 부끄러워 더 어렵게 느껴졌다"며 "여성스러워지는 것 같고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반복해 읽다보니 시도 암송할 수 있는 등 재미있고 좋은 시간이 됐다"고 감상을 전했다.

최성근 여성회장은 "지난해부터 강좌를 준비하다 시낭송 아카데미를 열게 됐다"며 "시낭송을 통해 회원 각자 몸과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힐링과 휴식을 얻으면 좋겠다회원들이 요청하면 야간에도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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