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화랑대교당 봉불
최준명 종사 희사로 교당 완공

▲ 육군사관학교 화랑대교당 봉불식이 3월27일 거행된 가운데 최병로 학교장(왼쪽)은 화랑대교당이 생도들의 신앙터와 안식처가 되길 바란다는 인사말을 했다.
육군사관학교 화랑대교당 신축봉불식이 3월27일 육군사관학교 내 교당에서 성대히 진행됐다. 육군의 지도자를 양성하는 육사 내 교당에 대한 전 교도의 염원과 신촌교당 최준명 요진건설산업(주) 회장의 희사로 지난해 6월 첫 삽을 뜬 후 1월 완공에 이어 이날 봉불식을 올린 것이다.

화랑대교당은 건축면적 565㎡, 연면적 934㎡ 지상 2층 규모로, 대각전 260석을 비롯해 1층과 야외까지 400여 명이 예회를 볼 수 있게 건축됐다. 1층 열린 공간과 2층 대각전은 엘리베이터와 날개모양 계단으로 이어졌으며, 계단 바깥쪽은 유리로 마감해 소통의 미를 살렸다.

이 밖에도 학년별 단회가 열리는 세미나실과 학년별 기도실을 각각 따로 배치, 위계질서가 명확한 생도들의 편안한 신앙생활이 가능하도록 마련됐다.

봉불식에서 학교장 최병로 중장은 "지극한 기도와 정성으로 세워진 화랑대교당이 생도들의 신앙의 터와 안식처, 인성교육의 장이 되어, 이를 바탕으로 훌륭한 지도자가 배출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경산종법사는 김인경 수위단회 상임중앙이 대독한 법문을 통해 새 도량에서 신앙과 수행을 키워갈 인재들에 대해 당부를 전했다. 경산종법사는 "티끌 경계에 해탈하는 대자유인이 되고, 법신불의 무한한 근본지혜를 알아내고 활용하는 대지혜인, 무량복락이 영원한 대자비불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부촉했다.

한은숙 교정원장은 "건산 최준명 종사님과 가족들의 서원과 염원으로 이 아름답고 거룩한 불사를 올리게 되어 참으로 귀하다"며 "화랑대교당을 통해 조국의 젊은 지성들이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영과 육이 조화 이룬 멋진 지휘관과 지도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화랑대교당은 원기95년 유린교당 양응천 교무와 학교장 이봉원 장군의 면담이 시작이었다. 박광제 교무 등이 민간성직자로 위촉돼 예회를 이끌었고 원기99년 조경원 교무(대위)의 부임 이후 교당 건립에 박차, 봉불에 이른 것이다.

종법사 표창은 교당을 희사한 최준명 교도에게, 교정원장 표창은 육사 교화를 적극 후원한 유린교당에게 전해졌으며, 서울교구장 감사패는 최병로 학교장과 군종교구장, 공로패는 정찬홍 요진건설산업 현장소장, 양수인 건축가에게 수여됐다.

이날 봉불식에는 이도봉 중앙교의회의장을 비롯해 육사교장 최병로 중장, 생도대장 황대일 준장, 군종실장 함현준 법사, 원광대학교 임국선 석좌교수(예비역 중장), 군교화 교수지원단 윤석화 교수 등 재가출가 교도들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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