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삼동연수원 보름달선방
공부인의 삶 점검하는 취지

▲ 성주 삼동연수원이 보름달선방을 시행 보름달마중가기, 절수행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의 영성을 맑혔다.
성주삼동연수원이 올해부터 새로운 선방을 마련, 선객들의 영성을 맑히고 있다. 3월23일~24일 제2회 보름달 선방을 열고,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선의 세계로 안내했다. 보름달 선방은 매월 음력 보름에 떠오르는 달을 보며, 선객들이 스승인 정산종사가 깨친 진리를 공유하고 공부인의 삶을 점검하는 취지로 새롭게 시행됐다.

'내 삶을 축복하는 깨달음으로의 여행'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선방에는 서울, 청주, 대전, 전주, 성주서 20여 명의 선객이 찾았다. 이들은 몸, 마음 풀어놓기, 절 수행을 통해서 나를 찾아가기, 100년 성업 기도, 마음 바라보기, 몸 바라보기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자신의 심신을 돌아봤다.

이중 선객들의 호응이 많았던 시간은 '보름달 마중가기'였다. 22일 오후 7시40분부터 이들은 연수원 주변 갈대밭을 한 시간 동안 걸으며 천지의 기운과 합일하는 체험을 했다. 이날 보름달이 떠오르지 않았지만, 선객들은 삼동연수원 김성혜 교무의 안내에 따라 영주와 정산종사 게송을 차례로 외우며 각자 마음속의 달을 마중했다. 두 손을 모으고 함께 걸으며 자신의 행복은 물론, 이웃과 세계에 평화와 상생의 기운이 충만하도록 기원했다.

둘째 날은 차와 함께 마음 나누기 시간에 선객들은 선방 체험을 나눴다. 한 선객은 "평소 멀게만 생각했던 삼동연수원에 와서 선을 나는 것과 영주와 정산종사 게송을 외우면서 걸으니 마음에 많은 감동이 밀려왔다, 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보름달 선방에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면 좋겠다" 고 소감을 전했다. ▷관련기사 12면

김성혜 교무는 "성주는 정산종사가 나고 자란 곳으로 성자의 기운이 많이 어려 있는 곳으로, 교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다녀 가길 바란다"며 "11과목으로 진행되는 교도 정기훈련 외에도 보름달 선방을 매월 개최할 것이니, 선객들 모두 자신이 부처임을 확인하고 일상생활에서 부처의 삶을 살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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