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원광대학교 국제학술대회
니르베이싱 등 유명 석학 참여

▲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가 '마음도야와 마음치유'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열고, 마음과 수행연구에 매진한 국내외 석학들을 초대해 대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가 '마음도야와 마음치유 : 마음챙김의 일상적 활용(Mind over Mind : Adding Mindfulness into Our Lives)' 주제로 '2016 마음인문학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주목을 받았다.

11일~13일 전주 르윈호텔에서 열린 이 번 학술대회에는 원광대학교와 원불교대학원대학교, 미국 뉴욕시립대, 어거스타대, 독일 에르푸르트대, 영국 드몽포르대,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과대, 일본 도시샤대, 중국 북경사범대, 인도 알라하바드대, 태국 아르솜 실릅예술학교 등 마음과 수행 연구에 매진해 온 국내외 주요 석학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학술대회는 원광대학교 개교70주년 기념과 더불어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가 진행하는 인문한국(HK)지원사업인 마음인문학 2단계 최종 국제학술대회로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원광대학교 후원으로 진행됐다.

원광대학교 김도종 총장은 환영사에서 "의미있고 중요한 학술적 축제의 장을 마련한 한내창 연구소장을 비롯해 마음인문학연구소 교수 및 연구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인류의 정신건강과 행복에 대한 다양한 성과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니르베이 싱(Nirbhay Singh) 어거스타대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마음챙김은 일반인들과 환자들의 심리학적 웰빙을 증진시켜왔고, 다양한 기법들이 개발됐다"며 "공격성, 비만, 흡연 등 임상적 결과와 더불어 인지적 기능, 돌보미 훈련 등에 대한 유효한 연구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라야난 스리니바산(Narayanan Srinivasan) 알라하바드대 교수도 "명상 수행들을 통해 주의적·감정적 처리의 관점에서 달라지며, 세상을 인지하는 방식에 변화를 가져온다"며 "명상을 하는 사람은 비명상가보다 주의력이 뛰어났으며, 시각적으로 제시된 자극들 속에서 대상을 감지하는 데 더 나은 능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명상이 주의와 의식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적 실험을 통해 살펴본 연구결과였다.

루 매리노프(Lou Marinoff) 뉴욕시립대 교수는 "과학기술이 많이 발전했지만 마음의 진면목을 아는 것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며 "서양의 뇌(brain)과학에서 본 마음은 한계가 있고, 갇혀진 마음만 보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참된 진리와 자아는 수행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마음챙김에 대한 서양의 개념적 한계와 대안을 논의하는 발표도 이뤄져 주목을 받았다.

크리스 크레겔로(Christ Krageloh) 오클랜드 공과대 교수는 "풍부한 용어가 사용되는 불교와는 달리, 다양한 의미들을 설명하는 데 서양에서는 오직 하나의 용어가 사용되고 있어 이론적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대안으로 마음을 챙겨 스스로 추구하는 의도에 자신의 행위가 합치되고 있는지 여부를 모니터링 하는 '주의(heedfulness)'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관련기사 13면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4개의 기조강연과 더불어 마음인문학, 영성과 도야, 마음코칭과 건강인문학, 원불교와 마음공부, 집중심과 초월심, 인문학과 마음치유, 인성과 교육 등 7개 세션으로 연구발표와 토론이 동시에 이뤄졌다.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한내창 소장은 "본 학술대회는 마음연구에 종사해 온 국내외 다양한 석학들을 초정해 현대사회의 마음치유법을 모색하고 발굴해 현대인들의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실현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마음에 대한 깊은 연구성과가 이뤄져 새로운 장을 여는 길목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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