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와노 일본입정교성회 종정
팰롭 WFB 사무총장 등 접견

▲ 4월27일 경산종법사를 접견한 일본 니와노 입정교성회 종정(가운데)은 마음밭을 가꾸자는 목적을 가진 입정교성회와 원불교는 형제의 느낌이다고 말했다.
원불교 1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세계종교지도자들이 경산종법사를 잇달아 예방해 축하와 함께 종단 간 유대와 사회적 역할을 약속했다. 4월27일과 29일, 30일 은덕문화원에서 열린 접견은 각각 니찌꼬 니와노 일본종교인평화회의(JCRP) 회장, 팰롭 타이아리 세계불교도우의회(WFB) 사무총장, 윌리엄 빌 벤들리 세계종교인평화회의(WCRP) 사무총장, 딘 삼수딘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 의장을 중심으로 이어졌으며, 국내외 종교지도자와 종교학자들도 참석했다.

4월27일 종법사를 접견한 니찌꼬 니와노 회장은 일본 입정교성회 종정으로, 부인 요시 니나오 씨와 딸이자 차기 회장 승계자인 료꼬 다나까 비서 등과 함께 경산종법사를 예방했다. 입정교성회는 법화경 교리를 바탕으로 한 일본 불교의 한 종파로 78년째 가족 중심의 교화로 신도수 600만명을 추산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니와노 회장은 원기72년 익산 총부를 방문해 대산종법사를 예방했던 자료집을 보이며 "입정교성회의 '마음밭을 가꾸자'는 목적과 원불교의 마음공부가 매우 비슷하며, 종교의 바탕을 하나로 보며 존중하는 데 뜻을 함께하고 있다"며 "교리는 물론 교무들에게도 형제의 느낌을 받는다"며 원불교 100주년을 축하했다.

경산종법사는 "입정교성회는 WCRP, ACRP 창립과 발전에 큰 공헌을 했고, 인류 평화의 가장 큰 문제인 종교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대화 운동에 역할해 왔다"며 치하했다. 또한 "원불교와 입정교성회가 세계 평화를 위해 함께해 온 활동을 더욱 긴밀한 교류로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특히 경산종법사는 입정교성회가 40여 년째 매달 1일과 15일 한 끼 거르기로 어려운 이웃, 재난재해현장을 돕는 것에 대해 "교육도 되고 봉공도 되는 전 교도의 합심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일원데이와 원불교봉공회의 활동들을 소개했다.
▲ 팰롭 타이아리 세계불교도우의회(WFB) 사무총장
29일은 팰롭 타이아리 세계불교도우의회 사무총장이 부인 오란완 씨와 함께 경산종법사를 찾았다. 경산종법사가 3년전 태국에서 열린 WFB세계불교도대회에서 기조법문을 전한 만큼 세계 불교의 국제협력조직인 WFB와는 인연이 깊다.

이번 접견은 팰롭 타이아리 사무총장이 원광대학교로부터 명예 철학박사 학위 수여와 함께 진행돼 의미가 컸다. 타이아리 사무총장은 "오늘 받은 학위는 나만이 아닌, WFB와 함께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히며 "WFB와 원불교는 40년이 넘는 인연을 이어오며 UR정신 실천을 위한 행보에 늘 감명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 요시하루 토마츠 전 일본불교협회 사무총장
▲ 유켄 키쿠치 일본불교협회 국제담당 이사
▲ 대만 불광대학 호샹 추 교수
이 자리에는 일본과 대만, 한국의 종교지도자들도 임석해 경산종법사에게 말씀을 청했다. 일본불교협회 요시하루 토마츠 전 사무총장과 유켄 키쿠치 국제담당 이사, 대만 불광대학 흐샹 추 교수와 함께 WFB 양장운 자문위원, 이치란 이사가 자리를 함께 했다.

경산종법사는 접견자들과 함께 세계 불교의 흐름과 비전을 공유하는 한편, 각 국가에서 불교가 어떤 사회적 역할을 하고 있는지 현황을 나눴다. 그는 "불교는 전통 불교와 개선된 불교, 새로운 불교로 나뉘는데, 대만 불광사는 개선된 불교, 원불교는 새로운 불교로 볼 수 있다"며 "이 세 불교가 함께 교류하며 서로 배우며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것이 교단의 방향이다"고 밝혔다.
▲ 윌리엄 빌 벤들리 세계종교인평화회의(WCRP) 사무총장
▲ 딘 삼수딘 아시아종교인 평화회의 (ACRP) 의장

마지막 접견은 30일, 윌리엄 빌 벤들리 세계종교인평화회의(WCRP) 사무총장·딘 삼수딘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 의장이 함께했다. 벤들리 사무총장은 "원불교가 100년동안 얼마나 어려운 길을 걸어왔는지 알고 있다"며 "정직하고 겸손한 걸음이 지금의 좋은 결실을 맺은 것 같다. 원불교와 세계종교인평화회의가 더욱 파트너십을 강화해 종교의 다양성을 담아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삼수딘 의장도 "2014 인천 ACRP 8차 총회 개최, 이번 ACRP EC 총회를 유치해 줘서 감사하다"며 "특히 2005년 족자카르타 지진 피해 때 원불교에서 적극적으로 복구지원을 해줘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경산종법사는 "이런 종교회의와 교류를 통해 여러 종교의 좋은 점을 배워가고 있고, 오히려 우리에게는 성장촉진제가 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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