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교당 경산종법사 배알
미주서부·유럽·오세아니아

▲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를 맞아 한국을 방문한 해외교당 재가출가 교도들이 익산 성지순례와 경산종법사 배알을 끝으로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를 맞아 한국을 방문한 해외교당 재가출가 교도들이 성지순례를 끝으로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5일 익산성지에는 미주서부교구, 유럽교구, 오세아니아지구 등 80여 명의 교도들이 모여 성지순례를 하고 원불교역사박물관에서 경산종법사를 배알했다. 특히 57명의 재가출가 교도들이 함께한 미주서부교구 교당들은 배내청소년훈련원, 영산성지, 변산성지, 만덕산성지 순례로 법흥을 진작시켰다.

로스앤젤레스교당 정원주 교도는 "평생 잊지 못할 성지순례였다"며 "배내훈련원에서는 향타원 종사님이 빗길을 뚫고 내려와 교도들을 환대해 주었고, 만덕산성지에서는 승산 종사님이 30분 넘게 우리들에게 일원상 강의를 해줘 감격했다"며 순례의 기쁨을 전했다. 이들의 일정은 익산성지에서의 순례와 경산종법사의 배알로 마무리됐다.

이날 세계적 석학으로서 미주에 원불교를 널리 알리고 있는 콜럼비아대 돈 베이커 교수(밴쿠버교당)가 참석해 성지순례의 감상을 전했다. 그는 "원불교와의 인연은 오래 됐지만 성지순례와 기념대회에 참석하면서 더 깊이 알았다"며 "새벽 5시에 일어나 선을 하고, 버스에서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교도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유쾌한 체험담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고국에 돌아가 학생들에게 원불교 사상을 더 적극적으로 펼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아프리카 라마코카교당 출신 현지인 출가희망자의 감상담이 이어졌다. 현지에서 체빵이라 불리는 원서도 교도는 "원불교를 만나 마음공부를 알게 됐고, 나도 미래에 교무가 되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다짐을 밝혔다. ▷관련기사 13면

4인 가족이 한국을 방문한 밴쿠버교당 김희진 교도는 "10년 만에 한국에 왔다"며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를 위해 몇 년 전부터 준비를 했다. 10살인 큰아이에게 원불교가 결코 작은 종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고 기쁨을 전했다. 하지만 그의 고민은 "미국사회에서 자란 아이들에게 교법을 전할 일이다"며 시애틀교당 설립을 염원했다. 한편 8일에는 노스캐롤라이나·모스크바·포카라교당이 익산성지를 찾아 성지순례와 경산종법사 배알로 한국방문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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