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용어

학업이라는 단어는 〈정전〉 최초법어에서 '수신의 요법'과 '제가의 요법'에 각각 나온다. 수신의 요법은 '시대를 따라 학업에 종사하여 모든 학문을 준비할 것이요'라고 했으며, 제가의 요법은 '호주는 견문과 학업을 잊어버리지 아니하며~'라고 했다. 소태산 대종사가 수신과 제가에 있어 '학업'의 중요성을 깊이 염두해 두었음이 느껴진다.

학업이란 공부하여 학문을 닦는 일로써, 주로 학교에서 일반 지식과 전문 지식을 배우기 위해 공부하는 일을 말한다(네이버 국어사전). 즉 학업이란 교육받는 일 또는 자력적으로 배움의 요령을 익히는 일과 같은 의미라 할 수 있다.

소태산 대종사가 이렇게 배움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교의품34장 "사람의 인격이 그 구분(九分)은 배우는 것으로 이루어지는지라~"고 설명한 대목이 나온다. 도덕을 공부하는 도가의 교화 목적이나 방법은 기본적으로 개개인의 인격양성에 있다. 그런데 인격에 대한 배움의 비중이 10분의 9나 차지한다고 하니, '수신의 요법'에서도 '제가의 요법'에서도 왜 그토록 학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셨는지 그 본의를 짐작하게 한다.

정산종사는 배움 3가지 종(種)에 대해 '하나는 밖으로 모든 학문을 듣고 배워 알아 감이요, 둘은 안으로 연마하고 궁구하여 자각으로 지견을 기를 것이요, 셋은 배우고 깨친 바를 실지에 베풀어서 지행이 일치하게 하는 것'이라 했다.(〈정산종사법어〉근실편15)

이 같이 학업은 모든 배움에 있어 가장 먼저 익혀야 할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교육이다. 그래서 수신에서 먼저 '학업'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가족을 거느릴 때에도 '학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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