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교당 마음공부학사 바자

▲ 안암교당이 14일 마음공부학사 바자회를 열고 식료품을 비롯한 생활 잡화 등을 판매했다.
안암교당이 14일 마음공부학사 마련 바자회(이하 학사 바자회)를 개최했다. 원불교 100년대를 이끌 인재양성 희망모델인 마음공부학사에 교단의 관심이 촉구된다.

안암교당은 인재양성에 공감하는 전국 재가출가 교도들의 관심과 합력 속에 마음공부 인재양성 학사를 마련하기 위한 정성을 이어오고 있다. 매년 석존성탄절 오후에 지역사회와 함께 열리는 바자회 역시 이 방언공사의 일환이다. 안암교당은 본 학사 건립에 앞서 5명 규모의 여자학사에서 그간 총2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방값 무료와 장학금 지급 등 파격적인 조건 아래 아침 좌선 및 수양, 토요법회와 마음공부 교육 등의 체계적이며 꼼꼼한 인재 양성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학사를 거쳐간 인재들은 변호사, 교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특히 그 중 4명의 학사생이 출가해 교단의 주인으로 성장했다.

적은 규모임에도 이같은 귀한 인재를 배출해온 마음공부 학사 건립은 사실 개교당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 8년동안 학사 바자회를 비롯, 폐품 수집과 〈청춘출가〉 발간, 기도 독경 CD, 원불교 문패 제작 판매 등 여러 사업과 후원금 총합은 4억6천여만원으로, 서울 시내에서 어느 정도 규모의 학사를 마련해 운영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 그러나 서울 대학의 80%가 집중된 강북구 교당으로서, 학습 및 주거권을 보장하며 사회와 교단의 핵심 인재로 성장시키는 학사의 노력과 꿈을 계속 되고 있다.

14일 열린 학사 바자회는 9회를 맞아 식료품을 비롯한 의류, 도서, 화분, 장난감, 먹거리, 칫솔과 같은 생활 잡화 등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여 성황을 이뤘다. 학사 바자회는 안암동 지역사회에 명물로 자리잡았으며, 특히 학사 출신 배성해 변호사가 진행한 경매는 재미와 학사 마련이라는 의미가 함께 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자리에서 교도들이 직접 만든 수제 딸기잼, 피클 등이 인기리에 전량 판매됐으며, 파전과 김치전, 순대를 파는 먹거리 장터 역시 많은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청년들이 몇 주 동안 정성들여 준비한 길거리 댄스 공연도 폭발적인 호응 속에 진행됐다.

강혜지 교도는 "학사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은혜와 공심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에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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